나 자신의 노래/ 월트 휘트먼 지음/ 김욱 옮김/ 바움 펴냄
월트 휘트먼은 19세기 미국 문학사에서 에드거 앨런 포, 에밀리 디킨슨과 함께 가장 중요한 시인으로 꼽힌다. 그에게 있어 한 인간, 개인은 무한한 가치를 지닌 위대한 존재이다. 시인은 자신은 물론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 농부 마부 뱃사공 경찰관의 선한 인간성과 그 고귀함을 사랑했고, 풀잎, 들종다리, 꿀벌, 떡갈나무, 별, 그리고 공기와 흙까지 자신의 주위를 둘러싼 자연이 보여주는 놀라운 생명력과 자족을 경외했다.
그가 미국의 혁명시인, 국민시인, 민중시인이라 불리는 진짜 이유는 시의 형식이 아니라, 바로 내용에 있었던 것이다. 월트 휘트먼은 평생을 독신으로 살면서 많은 시간을 독서와 사색에 할애하는 한편, 생계유지를 위해 인쇄공, 저널리스트, 교사 등으로 일하며 평범한 사람들과 교류했다. 그가 남긴 것은 1855년 출간한 시집 '풀잎'과 생전에 정리한 자선일기 '나 자신의 노래'뿐이다. 따라서 이 책은 월트 휘트먼의 삶과 사상을 엿볼 수 있는 길잡이인 셈이다. 480쪽, 1만 8천 원.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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