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크리스마스는 공연장에서…가족뮤지컬 등 다양

크리스마스를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것 중의 하나가 감성을 자극하는 공연이다. 마음을 설레게 하는 다채로운 공연이 있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시즌이 더 기다려지기도 한다. 자칫 들뜨기 쉬운 연말, 소중한 사람과 문화의 향기를 나누며 차분하고 의미있는 시간 여행을 떠나보자.

크리스마스 시즌을 대표하는 공연으로 먼저 '난타'를 들 수 있다. 2003년 대구를 처음 찾은 이후 크리스마스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 잡았다. 올 해는 탄생 10주년을 기념하여 20일부터 25일까지 대구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열혈팬들을 맞이한다.

한국 전통가락인 사물놀이 리듬을 바탕으로 주방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코믹하게 그린 한국 최초의 비언어극 '난타'는 지난 10년 동안 끊임없이 진화하며 여러 가지 기록을 세운 한국의 대표 문화상품이다. 1999년 에든버러프린지페스티벌에서 최고 평점을 받았으며 2003년에는 브로드웨이로 진출, 한국 공연의 세계화에 큰 공헌을 했다.

지금까지 100만 명 이상이 관람했으며 전체 관람객 가운데 80% 이상이 외국인이라는 진풍경을 연출하며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20·21일 오후 8시, 22·23일 오후 3시·6시, 24일 오후 6시·9시, 25일 오후 3시 공연. 3만~5만 원. 053)422-4224.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뮤지컬과 어린이뮤지컬도 캐럴처럼 곳곳에서 울려 퍼진다. 지난여름 전국의 무대 위를 날아다녔던 전 세계 어린이들의 영원한 친구 '피터팬'이 다시 대구를 찾는다. 어린이들만을 대상으로 한 뮤지컬이 아니라 부모들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가족뮤지컬 '피터팬' 공연은 23일부터 26일까지 대구학생문화센터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실물크기의 해적선 등 웅장한 무대와 입체적인 플라잉 액션이 생생한 감동과 함께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미국 특수효과 전문기업의 기술을 도입, 객석 위를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는 피터팬을 만날 수 있다. 뮤지컬 '맘마미아' 등에 출연한 문혜영이 피터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김민수가 후크선장, '요덕스토리'의 최윤정이 웬디 역으로 출연한다. 23·25일 오후 2시·6시, 24·26일 오후 3시·7시 공연. 3만~5만 원. 1599-1980.

'성냥팔이 소녀'는 20~22일(평일 오전 10시 20분·11시 30분, 토요일 오전 11시, 오후 2시·4시 공연) 달서구첨단문화회관에서 공연된다. 22일 오전 10시 30분,오후 1시 30분·3시 30분에는 산타 복장을 한 대구금관5중주단이 공연에 앞서 크리스마스 캐럴을 연주하는 '산타로비음악회'를 펼친다. 입장료 8천 원. 053)667-3081.

또 인기 애니메이션을 뮤지컬로 각색한 '뽀로로와 요술램프'가 22·23일 오전 11시, 오후 2시·4시 대구동구문화체육회관 공연장에서 어린이팬들을 맞이한다. 요술램프로 인해 뽀로로와 친구들이 겪게 되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춤과 노래·영상이 아이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준다. 2만 5천 원, 3만 원. 1566-7897.

22일 오전 11시, 오후 2시·4시, 23일 오후 1시·3시에는 어린이뮤지컬 '미녀와 야수'가 대구문화예술회관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1만 5천 원. 1566-7275.

이와 함께 극단 한울림은 오는 30일까지 동아백화점 강북점 8층 아트홀에서 '크리스마스 캐럴(스크루지)'을 공연하고 있다. 평일 오전 11시(단체)·오후 4시, 토·일·성탄절 낮 12시·오후 2시 공연. 월요일 공연 없음. 7천 원. 053)784-2026.

대중가수들의 공연도 크리스마스 시즌 빼놓을 수 없는 메뉴다. 한국을 대표하는 록그룹 YB는 24일 오후 8시 경북대 대강당에서 '결성 10주년 기념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갖는다. 10년간 쌓아온 열정을 쏟아내고 보다 나은 미래를 기약하는 공연으로 멤버와 공연 스태프들이 최고의 무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3집 앨범 'After 10 years' 수록곡뿐 아니라 10년을 회고하는 그동안의 히트곡들과 윤도현의 데뷔앨범과 솔로앨범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통해 YB의 역사를 만날 수 있다. 전국 투어 콘서트를 갖고 있는 YB는 공주·거제·장흥 등 그동안 대중가수들의 공연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지방 소도시에서도 공연을 할 예정이다. 5만 5천~7만 7천 원. 1599-1980.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위한 산울림 김창완 콘서트'는 25일 오후 7시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린다. 음악으로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만년 소년' 김창완이 마련한 록버전 콘서트. 그의 새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을 뿐 아니라 신곡도 들어볼 수 있는 특별함이 있다. 3만~5만 원. 053)666-3300.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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