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돈이보인다]파생상품②

주가가 연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새해 들면서 가졌던 수익률의 기대치는 시작도 하기 전에 불안감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바꿔 말하자면 그 불안감의 원인은 그만큼 높은 기대치에서 비롯된다. 펀드로 10% 수익을 낸다고 하면 이제 코웃음친다. 그렇게 우리는 펀드에 길들여졌다. 5년간 600%, 연간 두배, 3개월에 50%….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만 하면 돈이 되었던 시장에 길들여져 우리는 투자 즉시 수익이 팍팍 올라갈 것만 기대한다. 그런 기대감이 충족되지 않으면 그것은 바로 불안감으로 바뀐다.

올 한해 투자시장에 대해서 많은 전문가가 벌써부터 보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5년간 국내시장은 물론 글로벌 증시가 쉼 없이 달려왔기 때문이기도 하다. 시장이 못 받쳐주는 투자가 얼마나 외로운 싸움인지를 우리 대다수는 별로 경험하지 못했다. 그 동안 펀드 열풍에 가려서 묻지마 투자를 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제는 시장에 기대하지 말자. 왜냐하면 시장은 천재보다도 현명하기 때문이다. 투자하면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것이 위험이다.

투자에서의 위험은 단 두 가지이다. 먼저 개별위험(분산가능위험)으로 특정 기업에만 국한되는 위험이다. 이런 위험에 대비해서 분산투자를 한다. 예를 들어 광우병으로 소고기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 이를 대비해 닭고기와 돼지고기를 함께 사놓는 것이다. 환율하락으로 수출하는 회사가 어려우면 반대로 수입하는 회사는 같은 물건을 싸게 들여올 수 있다.

다음은 시장위험(분산불가능위험)인데 쉽게 전쟁이나 IMF같은 외환위기를 생각하면 된다. 시장이 안 좋아서 모두다 떨어지는 낙엽인데 여기에 무슨 분산투자가 의미가 있겠는가. 그렇다면 이런 시장위험에는 어쩔 수 없이 당하고만 있어야 하는가?

그 동안 투자시장에서의 수많은 전문가와 천재들이 가장 많이 고민한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위험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였으며, 당연히 그 방법을 찾았고 방법을 만들었다. 그 만든 방법 중 하나가 바로 파생상품이다.

시장의 흐름에 상관없이 수익을 내도록 만들어낸 기상천외한 방법이다. 시장이 좋을 때 수익을 내고, 시장이 안 좋을 때도 수익을 낼 수 있고, 시장이 별 움직임이 없을 때 역시 수익을 내도록 만들었으니 결국 위험은 하기 나름으로 없다고 할 수 있다. 바꿔 말해서 파생상품은 시장이 어떻게 갈 것인지에 상관없이 수익을 챙길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생긴다는 것도 명심하자.

▨ 전문가 추천 상품 한가지

▶인덱스(index) 연계 ELS

KOSPI 200과 같은 인덱스 지수에 연동하여 수익률을 추구하며 주가지수나 개별 종목의 주가가 오르고 내리는 움직임을 이용해 수익률을 결정하는 파생상품으로, 주가 변동성이 심한 국내 실정에 잘 맞는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수익은 다소 낮을 지라도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이 있고, 원금은 보장되지 않지만 고수익을 추구하는 상품도 있다. 주가가 상승할 경우뿐만 아니라 떨어져도 수익을 주는 상품도 찾을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수익구조를 만들어 낼 수 있으므로 자신의 성향과 상황에 맞는 상품을 손쉽게 고를 수 있는 것이다.

노경우(위드자산관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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