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하철이 화풀이 대상이냐?'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4일 서울경찰청 112범죄신고센터에 두 차례 전화를 걸어 "윤락가 단속 때문에 죽는다. 대구지하철을 방화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A씨(34·강원도 원주시)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이날 오전 8시 8분쯤 방화 협박을 한 뒤 다시 전화를 걸어 "대구역에 있다", "동대문역에 있다."고 했다가 "술에 취해 실수했다. 취소하고 싶다."며 횡설수설하다 오전 11시 40분쯤 강남구 대치동 한 아파트 앞에서 검문을 벌이던 경찰에 체포됐다.
이 때문에 대구경찰청과 대구지하철공사는 이날 오전 지하철 1·2호선의 전동차와 전 역사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수색에 나서는 등 한때 소동이 빚어졌다.
경찰 관계자는 "택배회사 종업원인 A씨는 정신건강에 다소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숭례문 방화가 일어난데다 오는 18일 참사 5주년을 앞둔 대구지하철이 또다시 화풀이 대상이 될 것 같아 무척 긴장했다."고 밝혔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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