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유와 사료값 인상 등 생산비 부담이 크게 늘어나면서 근해어업과 축산업의 경우 '배를 띄우고 가축을 기를수록 손해를 볼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16일 농림수산식품부의 '어가 경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기름 소비가 많은 대형 선망 등 근해어업은 올해 배 한 척당 3천433만8천원의 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적자 전망은 유류비 등 척당 경영비가 1년 사이 5억7천994만1천원에서 6억5천265만1천원으로 12.5% 늘었기 때문이다.
연안어업 역시 경영비가 911만3천원에서 1천20만원으로 11.8% 증가하면서 척당 소득이 664만2천원으로 작년의 772만4천원보다 14%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따라서 올해 평균 어가 소득도 2천745만8천원 수준으로, 작년(3천66만8천원)보다 11% 정도 줄어들 전망이다. 어업용 면세유의 공급가격은 현재 드럼당 19만910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의 10만3천540원의 약 2배에 이르고 있다.
수지가 맞지 않기는 축산업도 마찬가지. 지난달 발표된 농협경제연구소의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과 농업' 보고서에 따르면 육우용 소를 키우는 농가는 현재 마리당(600㎏ 수소) 97만7천원의 손해를 보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개방에 따른 소값 하락 등으로 수입이 작년 평균 555만8천원에서 343만8천원으로 38% 감소한데다, 배합사료 가격 인상 등으로 경영비가 같은 기간 408만원에서 439만7천원으로 7.8% 늘었기 때문이다.
달걀을 얻기 위해 닭을 키우는 산란계 농장도 마리당 7천원을 밑지고 있다. 수입은 2만1천원으로 작년 평균 수준에 머물고 있으나, 경영비만 2만2천원에서 2만7천원으로 23% 뛰었다. 더구나 앞으로 배합사료 가격이 10% 더 오를 경우, 소 및 산란계 농가의 손실액은 각각 116만2천원, 9천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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