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통과 현대가 通해 '새 전통'으로

풍물굿패 '매구' 내달 1, 2일 정기공연

▲풍물굿패
▲풍물굿패 '매구'.

풍물굿패 '매구'의 제7회 정기공연 '通·通 Festival'이 11월 1, 2일 오후 7시 30분부터 대구봉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전통은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 눈 떠 있고 늘 새로운 모습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통·통 페스티벌'은 옛 것과 새 것의 조화를 통해 새로운 전통을 만들기 위한 시도다.

동해안 별신굿 장단으로 페스티벌의 시작을 알리고 가죽으로 만든 원시적 악기 천고를 동원, 북소리와 심장소리의 일치를 이끌어낸다. 천고의 큰 울림은 태고의 소리를 나타내며 무대를 정화하고 관객과 공연자의 의식을 하나로 묶어주는 역할을 한다.

또 컴퓨터 미디음악, 한국의 전통과 퓨전 타악, 기악이 함께 만들어내는 음악은 이질적이면서도 하나를 관통하는 역동성을 느끼게 한다. 이를 통해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 세대 간의 경계가 조금씩 허물어짐을 관객들은 알 수 있다.

이 외에도 정열적이고 이국적인 정취로 잘 알려진 '베사메무쵸'를 피리, 해금, 가야금으로 대화하듯 풀어내고, 신민요 '각시풀 타령'에 판소리 랩을 더해 신세대 감각을 극대화했다. 이어서 열리는 '뉴 플레잉'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문화 콘텐츠인 사물놀이와 비보이가 만난다. 사물 악기를 통한 한국적인 비트와 비보이들의 춤사위는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이라는 이질성을 넘어 새로운 놀음판(new playing)을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풍물굿패 '매구'의 이호근, 민문기, 구남형, 류길현, 김형수, 박정우, 배성용, 김인수, 김민지, 박성근씨와 창작 국악 합주단 '여음'의 최희정, 박수경, 오은비, 양홍지, 최영란, 박소현씨 등이 출연해 흥겨움과 전통을 동시에 전한다.

한편 풍물굿패 '매구'는 1995년에 창단한 대한민국 타악집단으로 한국의 풍물굿, 무속음악, 전통연희 및 놀이를 재연해왔다. 이들의 공연은 전통의 외면적 계승과 함께 내면적 정신을 표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반 2만원, 청소년 1만5천원/053)654∼3224.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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