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외국인 코스피로 돌아오나…공격적 투자 주도

22일 코스피지수가 전날보다 하락했지만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향후 증시 전망이 그리 어둡지않다는 예측을 낳고 있다.

22일 외국인은 4거래일째 '사자'를 이어가면서 195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지자 개인도 1천314억원을 순매수했다.

증시 폭락의 '주범'이었던 외국인들은 종전의 안전자산 선호에서 벗어나 최근 적극적인 투자성향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과 10월까지만해도 우리나라 등 이머징마켓에 대해 대규모 매도세로 일관했던 외국인은 이달들어 순매수를 보여줬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7개월만에 매수우위로 전환했고 지난달 26일 이후 유가증권 시장에서 1조4천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아직 추세전환을 논하기 이르지만 계절적 요인, 환율수준 등을 감안하면 당분간 외국인의 매수 기조는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외국인은 1998년 이후 연말과 연초에는 매수세를 집중했다. 1월 효과도 새해에 기대해 볼 수 있는 것.

외국인들이 최근 매수세를 나타내는 것은 연말 배당투자와 대차거래 청산, 경기에 민감한 국내증시의 특성상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또 원/달러 환율이 하향 안정세를 보인데다 각종 정책 지원이 쏟아지면서 '미니 유동성랠리'도 외국인들의 매수세를 거들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외국인들이 매수세가 이어지면 전기전자, 자동차, 철강금속 등 경기민감 대형주가 '뜰'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한편 외국인들의 '사자' 분위기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예측에 대해서는 아직도 회의적 시각이 많다. 본격적인 유동성 장세는 금리효과가 가시화하고 미국의 새 정부가 들어서는 내년 2분기가 되어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단 유동성 랠리가 찾아오면 은행과 증권, 금융업종을 비롯해 건설 등 경기민감주가 새로운 주도주로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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