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현재 국내 탈모 관련 시장규모는 약 1조원.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많은 시간과 비용을 모발에 투자하고 있다. EBS '명의'는 9일 오후 9시 50분 경북대 병원 김정철 교수 편에서 탈모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현재 국내 탈모 환자 수는 약 800만명. 김 교수는 "탈모는 유전적인 요인이 강하다"고 말한다. 탈모는 스트레스에 의한 원형탈모를 제외하곤, 거의 100% 유전에 의해 발생한다. 김 교수가 모발 연구를 시작하던 90년대. 국내의 유전자 분석 기술은 걸음마 수준이었다. 그가 주축이 돼 시작한 모발유전자 연구는 현재 1만5천여개를 확보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모발유전자 은행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또한, 이런 유전자 연구를 기초로,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남성형 탈모 기전을 찾아냈다. 바로 DHT라는 남성호르몬이 모유두 세포에 작용, DKK-1이란 단백질을 만들어 대머리를 야기한다는 것이다. 이런 연구결과를 토대로 현재 발모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세계최초로 모낭군 이식술을 개발했다.
김 교수는 탈모 초기단계에선 약물치료를 권한다. 꾸준한 약물 치료만 받아도 어느 정도 탈모의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다. 그 뒤에 탈모상태를 보고 수술을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수술은 모발채취, 모낭분리, 이식의 순서로 진행된다. 이식된 모발의 생존율은 약 92%가량 된다. 1992년 김 교수가 모낭군 이식술이라는 새로운 수술법을 개발한 뒤, 약 5천여명의 환자가 그의 손을 거쳐 갔다.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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