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 설 장바구니 가격 어떨까? 채소·과일↓ 수산물↑

올해 설 성수품 가격은 과일과 채소류의 경우 대체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싸지만 수산물은 비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 설 차례상 비용은 지난해보다 6~7% 오를 전망이다.

12일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과일과 채소류 가격은 지난해 풍작으로 공급 여력이 충분해 안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후지사과(10개 기준) 값은 1만1천13원으로 지난해 1월보다 5.8%, 신고배(10개 기준)는 1만1천715원으로 같은 기간 9.2% 떨어졌다.

무(1개)는 700원으로 37.6%, 배추(1포기)는 1천8원으로 48.7% 하락했다. 반면 감귤(10개)과 양파(1㎏)는 각각 78.9%, 100.0% 오른 1천830원, 1천420원이었다.

축·수산물의 경우 한우 불고기(500g·3등급)와 냉동 오징어(1마리) 정도만 지난해 1월보다 5.0%, 1.1% 떨어진 1만3천650원, 954원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 품목은 대체로 올랐다.

삼겹살(500g)은 28.2% 오른 8천554원, 닭고기(1㎏)는 33.1% 뛴 4천919원이었다. 계란(10개)은 28.0% 오른 1천859원이었다.

냉동 명태(1마리)는 8.5% 상승한 2천169원, 고등어(1마리)는 26.3% 뛴 3천397원, 수입 냉동 조기(1마리)는 29.9% 상승한 3천500원이었다.

지역유통업계에 따르면 나물·채소류는 공급량이 충분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조기와 명태 등 수산물은 환율 및 유가의 영향으로 단가가 상승한 데다 선물 및 제수용품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여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정육은 한우 가격의 하락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 등으로 인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사과와 배, 단감은 태풍의 피해가 거의 없고 작황이 좋아 물량이 풍부한 반면 곶감은 산지 생산량이 감소해 10% 가량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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