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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공공기관, 대형사업마다 민원·업체 결탁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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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의 공공기관들이 공익과 지역 발전을 위한 역할에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영덕군 경우 최근 수년간 중앙과 도 예산을 확보해 벌인 사업이 문제점을 드러내 비난받고 있다.

군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초 55억원을 들여 개장한 7번국도의 영해휴게소는 진·출입로가 한 지점에 설치돼 있어 교통사고 위험이 매우 높고, 2005년 개장한 삼사해상공원 영덕 어촌민속박물관(70억원)은 당초 잘못된 위치 탓에 관광객들이 외면하고 있다. 어촌민속박물관은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30억원을 들여 리모델링 공사까지 했다.

지난해 완공한 신·구 강구대교와 고래불대교 등의 야간조명공사도 사업비 21억원이 투입됐으나 지역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 사업은 '특정업체 공사 밀어주기' 의혹도 받고 있다.

영덕경찰서 역시 최근 수년간 많은 구설수로 지역을 흉흉하게 만들었던 모 수협 사건과 각종 관·민간 공사 등에 대해 인지·기획·공개수사를 벌인 적이 거의 없어 '지역 중심추 역할론'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영덕의 한 기관장은 "경찰 간부는 쉬었다 가는 곳으로, 실무 담당자는 인맥·학연·지연에 얽혀 수사를 기피하는 분위기"라며 "이럴 바에는 시·군 경찰의 수사권을 축소하고 경북지방청 광역수사대 권한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꼬집었다.

또 한국전력 영덕지점은 지난해 11월 축산면 산불과 관련해 '지역에 대한 역할'보다는 책임회피에 급급하다는 비난 속에 영덕군청과 법적 분쟁을 일으켰고 영덕교육청도 지역과 함께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영덕지역 사회단체 관계자는 "군청 등 각 기관의 공무원들이 일보다는 줄서기에 급급하고 있다"며 "공직기강 바로 세우기 군민운동을 펼쳐야 할 것 같다"고 꼬집었다.

영덕·박진홍기자 pj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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