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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市鳥·천연기념물 독수리 '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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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시 달성군 현풍면 지리 들녘에서 15일 총상을 입은 독수리(천연기념물 243호)를 대구경북야생동물연합 최동학 회장이 치료를 하고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 대구시 달성군 현풍면 지리 들녘에서 15일 총상을 입은 독수리(천연기념물 243호)를 대구경북야생동물연합 최동학 회장이 치료를 하고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대구 시조(市鳥)이자 천연기념물 제243호인 독수리가 밀렵꾼들에게 수난을 당하고 있다. 15일 낮 12시쯤 대구시 달성군 현풍면에서 총에 맞은 채 들판에 나뒹굴고 있는 독수리 3마리가 발견돼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목격자에 따르면 소형 트럭 운전자가 들판에서 먹이를 먹고 있던 독수리떼를 친 뒤 부상 정도가 심한 3마리는 논에 버리고, 나머지 6마리의 독수리를 차에 싣고 달아났다는 것. 차에 치인 채 논에 버려진 3마리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에 의해 동물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마리는 죽고, 2마리는 치료를 받은 뒤 현재 기력을 회복 중이다. 이 독수리들은 산탄이 온몸에 박혀 있는 점에 미뤄 총을 맞고 기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달려오는 차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달성군 환경관리과 관계자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지만 트럭 번호 등의 증거가 부족해 포획범을 찾아내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달성군 현풍면, 고령군 개진면 등 낙동강 유역에는 매년 독수리 수백마리가 겨울을 나고 있다.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을 포획, 채취, 고사시킬 경우 야생동식물보호법에 의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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