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둔 22일 정준호 정웅인 정운택 주연의 한국영화 '유감스러운 도시'와 톰 크루즈 주연의 '작전명 발키리',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체인질링', 양조위 금성무 등이 출연하는 '적벽대전2' 등 외국 영화가 일제히 개봉한다. '유감스러운 도시'가 외국 영화에 맞서 한국영화 흥행을 견인할 수 있을 지 관심거리다.
◆유감스러운 도시
2003년 개봉된 홍콩영화 '무간도', '무간도'를 헐리우드판으로 리메이크 한 '디파티드'의 한국판 코미디 버전쯤 되는 영화다. 범죄조직으로 잠입한 비밀경찰과 경찰이 된 범죄조직원의 맞불 스파이작전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개봉 전 문동식역을 맡은 정운택이 물불 안 가리는 연기 투혼을 펼쳐 화제가 됐다. 정운택은 겨울밤 바다에 직접 뛰어드는가 하면 시나리오에 없던 장면을 촬영하면서 실제 몸에 불을 붙이는 열연으로 스탭들의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는 후문이다.
◆베드타임 스토리
시공을 초월해 상상하는 모든 것이 현실이 되는 마법같은 1주일이 펼쳐진다면 당신은 무엇을 이루고 싶습니까. 호텔 수리공 스키터(아담 샌들러)는 누나 웬디(코트니 콕스)의 부탁으로 두 조카를 봐주게 된다. 매일 밤 조카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던 스키터는 이야기 내용이 다음 날 현실로 나타나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그는 그것을 이용해 죽은 아버지의 꿈을 이뤄 보려는 생각을 갖게 된다는 내용으로 스키터와 아이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따라 다채로운 눈요기를 즐길 수 있다. 디즈니의 고전적 스토리 텔링과 아담 샌들러의 코미디 브랜드 파워를 결합시킨 코미디 판파지물이다.
◆적벽대전2:최후의 결전
'트로이전쟁', '십자군전쟁'과 함께 세계 3대 전쟁으로 꼽히는 '적벽대전'의 마지막 이야기를 담았다. 전략 요충지인 적벽을 배경으로 한 혈전이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전편보다 한층 강해진 지략과 전술 대결, 방대한 스케일과 스펙터클한 액션이 펼쳐진다. 지난해 개봉된 '적벽대전1:거대한 전쟁의 시작'에 대한 관객들의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린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는 어떤 성적표를 남길지 궁금해진다.
◆작전명 발키리
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의 만행에 반기를 든 나치 권력층 내 비밀세력이 '발키리 작전'을 이용해 히틀러를 암살하고 정부를 전복하려 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발키리 작전'은 히틀러가 자신이 축출되거나 살해되는 등의 소요사태 발생 시 베를린에 주둔하는 수천명의 예비군을 동원해 소요를 진압해 자신은 물론 정부를 보호하기 위해 수립해 놓은 계획이었다. 톰 크루즈가 히틀러 암살을 주도한 슈타펜버그 대령역을 맡았으며 '유주얼 서스펙트'로 스릴러 장르의 천부적인 재능을 인정받았던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체인질링
영화의 소재가 실화다. 회사에서 돌아온 싱글맘 크리스틴(안젤리나 졸리)은 9살난 아들 월터가 사라진 것을 알고 경찰에 신고하지만 아들의 행방은 찾을 수 없다. 목숨보다 소중한 아들을 찾기 위해 힘든 나날을 보내던 크리스틴은 다섯 달 뒤 아들을 찾았다는 경찰의 연락을 받는다. 하지만 경찰이 찾은 아이는 그녀의 아들이 아니다. 경찰은 진짜 아들을 찾아달라는 크리스틴의 간절한 바람을 무시한 채 사건을 서둘러 종결하려 하고 크리스틴은 부패한 경찰과 세상에 맞서기 시작한다는 것이 줄거리. 안젤리나 졸리와 아카데미가 주목하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 손을 잡고 만들었다. 연기 변신에 성공한 안젤리아 졸리에게 첫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을 안겨줄 작품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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