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돈이 보인다]공포와 탐욕

예전에 100분 토론에서 한 금융 전문가가 말 실수를 해서 상당한 곤욕을 치룬 일이 있다. 바로 우리들의 기대수익률을 '투자자의 탐욕'으로 표현했기 때문이다. 당시 반토막난 펀드가 부지기수로 투자자들은 정신적 패닉 상태였다. 그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탐욕'이라는 표현에 흥분했고 결국 그 여파는 말을 한 개인과 회사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다.

하지만 우리는 공포와 탐욕이라는 두 가지 감정의 실체를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

특정 금융기관에 소속되지 않은 한 전문 투자자. 그는 한때 가산을 탕진하고 빚만 남은 최악의 상황을 경험했지만 현재는 수십억이 넘는 자산을 가지고 비교적 안전하고 여유있게 삶을 즐기고 있다. 그런 그가 투자의 노하우와 방법을 묻는 주변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강조하는 것이 있다. 오랫동안 안 겪어본 거 없이 투자를 해오고 있지만 아직도 겁도 나고 욕심도 난다는 것. 중요한 것은 이런 감정을 스스로 통제할 줄 아는 능력이라고 말한다. 바로 '자기절제'이다. 어떤 시장상황에서 펀드든 주식이든 파생상품이든 간에 그 대상을 사고 팔 때 드는 인간으로서의 너무도 당연한 감정이 바로 공포(두려움)와 탐욕(욕심)이다.

최근 주식시장 침체로 지난해 수익률이 반토막나면서 펀드 투자자들의 기대수익률이 낮아지고 있다. 개인 10명중 7명이 연 10~20%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으며, 특히 전문가들 10명중 6명 꼴로 10~15%의 투자수익률을 기대해 개인보다 기대수익률이 더 낮았다. 펀드투자 개인과 펀드산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주식형펀드의 10년 투자 연평균 기대수익률은 15~20%와 10~15%'라고 답한 개인이 각각 37%, 35%로 72%가 10~20%를 기대했다.

또 펀드 가입시 고려사항(3개 이내 복수응답)에 대해 '과거수익률'이라고 답한 개인이 65%로 가장 많았고, 이어 주식·혼합형 등 펀드유형(53%), 운용보수 등 투자비용(50%), 펀드매니저·펀드운용회사(30%), 펀드평가사 펀드등급(24%), 펀드 위험(21%), 펀드거래 편리성(17%) 등의 순으로 답했다. 금융 전문가들은 과거수익률(48%) 보다는 펀드유형(56%)을 더 중요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펀드 가입 후 관찰사항(복수응답)에 대해서도 개인의 77%가 본인의 투자손익이 라고 답했으며, 이어 ▷벤치마크 대비 펀드성과 67% ▷동일유형 내 펀드수익률 순위 43% ▷펀드수익률에 비치는 경제지표들 39% ▷포트폴리오 보유종목과 스타일 28% 등의 순이었다. 금융 전문가들은 벤치마크 대비 펀드성과(68%)를 가장 중요하게 여겼으며 이어 본인의 투자손익(60%), 포트폴리오 보유 종목과 스타일(46%) 등이라고 답했다.

공포를 모르고 달려왔던 과거 몇 년간의 시간을 통해 우리는 탐욕만 쫓았는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지난해 탐욕으로 인한 끔찍한 공포를 경험했다. 선택에 있어 결국 우리 스스로가 책임져야 한다면 투자자로서 그런 경험들이 앞으로 전개될 시장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훌륭한 잣대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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