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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협력·납품업체 '잠못드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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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의 임원인사가 베일에 가려지면서 포스코 관련 포항지역의 기업인들이 가슴을 졸이고 있다. 포스코 임원들의 인적 구성과 성향에 따라 설비투자비를 포함한 연구개발(R&D) 투자비 규모가 달라져 협력·하청·납품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

이런 가운데 당초 3월 2일에서 4일로 연기됐던 계열사(출자사)들의 주총 일자(본지 11일자 5면 보도)가 일부(비상장 계열사)는 2일로 원점 회귀하고, 포스렉·포스코강판·포스데이타·삼정피앤에이 등 4개 상장 계열사 주총은 3월 19일로 연기돼 임원인사에 큰 변수가 생긴 게 아니냐는 추측이 무성하다.

포항지역에서 포스코와 직접 연관돼 있는 업체는 포항공단 입주업체 80개가량과 직접 협력작업을 하는 60개 외주파트너사, 200여개 납품사 등 줄잡아 400개에 육박한다. 포스코건설 협력업체도 대구·경북지역에서만 100개 가까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밖에 포스렉·포철산기·포스코강판 등 다른 출자사들의 관련사까지 합치면 대략 1천개가량의 지역기업이 포스코그룹에 등을 기대고 있다. 이들 협력·하청사 등 연관기업들의 매출이나 영업이익 등 경영성적은 물론이고 경우에 따라 최고 경영자의 면면까지도 포스코그룹 임원인사에 따라 달라지는 게 일반적이다.

포스코 본·계열사 임원인사가 끝나면 이들과 코드가 맞는 포스코 출신들이 협력·하청사 사장 등 임원으로 영입되거나 퇴출되는 게 포항에서는 하나의 관례였다.

한 계열사 핵심 관계자는 "계열사 정기주총 날짜가 2일→4일→2일로 오락가락하고, 일부는 19일로 연기되는 것으로 미뤄 임원인사가 그만큼 난항을 겪고 있다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경영여건도 어려운데 임원 인사에 이은 후속 직원 인사까지 예상하면 어수선한 상태로 1분기를 허비하게 됐다"고 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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