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4년제 대학 신입생 '미달 사태'

대구지역 4년제 대학들이 16일 2009학년도 신입생 최종 등록을 마감한 결과, 경북대·대구가톨릭대·대구대·경일대 등의 일부 학부(과)가 신입생을 채우지 못해 오는 19일까지 추가모집에 나섰다.

특히 경북대는 상주캠퍼스 9개 모집단위에서 123명이 미등록하는 사상 초유의 미달 사태를 겪고 있다. 경북대는 총 4천978명의 모집인원 가운데 이날 4천850명이 최종 등록, 97.4%의 등록률을 나타냈다.

경북대 관계자는 "17, 18일 이틀 동안 개교 이래 처음으로 추가모집을 한다"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당혹스러워 했다.

경일대는 1천370명 모집에 1천228명이 등록, 90%의 등록률을 나타내 지난해 최종 등록률(97%)에 크게 못 미쳤다. 최근 3, 4년 동안 추가모집을 하지 않았던 경일대도 오는 19일까지 추가모집을 하기로 했다. 대구대도 4천553명 모집에 4천493명이 등록, 98.7%의 등록률을 보였다.

2005년부터 최저학력기준제를 시행하고 있는 대구가톨릭대는 3천197명 모집에 2천782명이 등록, 지난해와 비슷한 87%의 등록률을 기록해 17, 18일 이틀 동안 미충원 학부(과)를 대상으로 추가모집에 나선다.

지역대의 한 입시 관계자는 "최근 경기불황과 청년층 취업 한파가 불어닥치면서 4년제 대학의 비인기 학과보다 상대적으로 취업이 유리한 전문대학으로 발길을 돌린 학생들이 예년보다 두드러진 것 같다"고 자체 분석했다.

영남대는 4천950명 모집인원에 총 4천934명이 등록해 99.7%의 등록률을 보였으며, 계명대는 5천71명 모집에 5천61명이 이날 등록(99.8%)했다. 대구한의대는 입학정원 1천698명을 모두 채워 6년 연속 100% 등록률을 기록했으며, 경운대는 1천460명 모집에 1천446명이 등록해 99%의 등록률을 나타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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