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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살리기, 강과 인간 소통공간으로 개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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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안동과 전남 나주에서 시작된 정부의 '4대 강 살리기 사업'이 하천정비사업 수준을 넘어서 '역사·문화·생태·환경복원과 도시재생' 등 종합적인 사업을 위해 설계변경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다. 또 홍수예방 등 치수(治水) 중심의 토목공사에서 강과 인간이 소통하는 공간으로 회생시키는 이수(利水) 개념의 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6일 한나라당 김광림 의원과 안동시는 공동으로 '낙동강 살리기 정책 토론회'를 마련하고 역사·문화·생태복원과 종합적 도시재생의 방향을 도출해내기 위한 지혜를 모았다.

이날 토론회에는 신종은 국무총리실 농수산국토정책국장, 이석준 기획재정부 경제예산국장, 고형권 대통령실 지역발전 선임행정관, 정희규 국토해양부 4대 강 살리기 사업단 조사분석팀장, 조현재 문화체육관광부 4대 강 살리기 문화기획단장, 윤승준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 신정용 부산지방국토청 하천국장, 송경창 경북도 새경북기획단장, 안창진 수자원공사 수자원사업본부장 등이 토론에 나섰다.

토론회에서 권기창 교수(경북도립대)는 '사람이 모이고 경제를 살리는 낙동강 생태하천 복원방향'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일본 사이타마현 아라카와 강과 독일 네카강 등 외국의 친수공간 활용사례를 들면서 "강물을 그냥 흘려보낼 것이 아니라 보를 만들어 소수력 발전, 뱃길복원, 수상놀이공간 등과 함께 하천정비로 없어진 소(沼)와 교목군락, 습지를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교수는 또 ▷하상 퇴적층을 걷어내고 물길·고깃길·뱃길 확보 ▷강길 따라 사계절 야생화단지 조성 ▷물·자연·운동·영양·균형이 조화를 이룬 강촌마을 조성 ▷세계 유일의 수상 랜드마크, 보행기능 겸한 인공섬 조성 ▷구간별 수질 자동측정 시스템 설치 ▷산책로·자전거도로와 연계한 트레킹 수로, 승마 트레킹 로드 조성 등 종합적 낙동강 살리기 방안을 내놓았다.

토론회에서 신정용 하천국장은 "낙동강 구간 내 구담·검암습지는 보존지구로 지정할 계획이다. 종합적 개발사업의 자전거 도로 등은 마스트플랜에 따라 적극 검토할 것"이라 했다.

이석준 경제예산국장은 "4대 강 살리기 사업은 국가적 사업이다. 종합적 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광림 의원은 이에 앞서 지난 4일 한나라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4대 강 살리기 사업의 종합적 재검토 및 설계보완 의견을 보고하면서 종합계획으로 설계변경 필요성을 역설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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