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팔자'가 이어지면서 이들이 갖고 있는 유가증권시장 주식의 시가총액이 2년여만에 반토막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집계결과, 지난달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주식 시가총액은 155조9천233억원으로 전체 시총 547조490억원의 28.5%에 머물렀다.
외국인 유가증권시장 주식시총은 2007년말 308조470억원(보유비중 32.4%)의 절반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 보유주식 시총 규모가 2007년 말 17조3천520억원(〃 17.4%)에서 지난달 말 3조7천453억원(〃 7.3%)으로 5분의 1수준까지 줄었다.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로 일관해온 데다 증시 침체 속에서 보유주식의 주가도 급락, 시총 규모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외국인들은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939억원, 코스닥시장에서 3천780억원,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2조1천911억원 등을 각각 순매도했다.
국적별로는 프랑스(3천378억원), 캐나다(3천213억원), 스위스(1천955억원), 미국(1천238억원) 등 순으로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대량 순매도했다. 미국 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에서도 2천156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지난 1월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영국(4천919억원), 케이만아일랜드(2천830억원), 미국(2천457억원) 등의 투자자들이 주식을 주로 내다 팔았고, 코스닥시장에서는 미국 투자자들(490억원)이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한편 외국인 투자등록자수는 지난달 말 현재 2만5천996명으로 지난 1월에 비해 121명이 늘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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