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의 힘일까. 19일 제20대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에 만장일치로 재추대된 이인중 회장의 목소리에는 자신감과 여유가 넘쳤다.
세기적인 불황으로 일컬어지는 경제위기 앞에서 대구상의를 3년간 다시 이끌게 된 이 회장의 일성은 '지역사회와의 호흡'이었다.
"경제가 어렵더라도 고용을 유지하고 동시에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노·사가 함께 하는 기업문화 정착에 앞장서야 합니다. 또 상공인들과 기업이 사회적 공헌을 다해 지역 사회와 더불어 살아가는 건강한 공동체로 만드는데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이 회장은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20대 대구상의가 나아갈 방향은 상공의원과 회원기업, 그리고 지역사회가 건강한 공동체로서 성장·발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상의가 지역경제를 대표하는 기업·단체와 명망 있는 경제인들이 대거 참여해 종합경제단체로서의 위상이 더욱 강화될 것이고 이는 그만큼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도 수반한다고 했다.
이 회장은 프랑스 역사학자 막스 갈로의 '위기의 시대에는 더 멀리, 더 빨리 보는 독수리의 눈이 필요하다. 이러한 독수리의 눈을 가진 자에게는 위기의 끝이 붕괴가 아닌 창조적인 새로운 세계'라는 말을 인용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공인들에게 경제위기를 헤쳐나가자고 주문했다.
지난 3년간 대구상의 활동에 대해선 상공인들과 관계기관의 협조로 창립 100주년 역사에 큰 획을 그었고, 지역발전의 기반이 될 현안들이 하나하나 해결되는데 기여했다고 자평했다.
이 회장은 앞으로도 지역 현안 해결에 대구상의가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남권 신국제공항 조기완공을 비롯한 인프라 구축, 대경경제권 선도산업인 IT 융·복합, 그린에너지 산업의 발전과 당면과제인 첨단복합의료단지의 유치를 위해 시·도와 함께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또 수도권에 비해 경영환경이 열악한 지방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법과 제도 개선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들기에 노력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내부적으로는 회원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겠습니다. 기초산업에서 첨단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문분야를 갖추고,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의, 정부 및 기업지원기관의 정책이 물 흐르듯이 기업현장으로 스며들 수 있도록 상의의 역량을 모으겠습니다."
이 회장은 "지난 100년간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는 선대 상공인들의 훌륭한 전통과 자긍심을 발전적으로 승화시키고 후손들에게는 제20대 상의가 엄청난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변화의 시대를 지혜롭게 헤쳐나간 상공인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상공의원들이 단결하자"고 호소했다.
그는 넘치는 신뢰를 보내주고, 봉사의 기회를 다시 한번 준 상공의원과 5천300여 회원기업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회장이 앞장서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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