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대형극장이 지역에 등장했다. 영남대 개교 60주년을 기념한 '천마아트센터'가 1년 6개월 가량의 공사를 마무리하고 다음달 28일부터 5월말까지 개관 기념공연에 들어간다.
천마아트센터는 관객들이 중·대형 공연 작품과 전시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토털 극장'을 표방하고 있다. 센터는 1천899석의 대극장(그랜드홀)과 510석의 중극장(챔버홀), 7층 높이의 타워홀로 이뤄져 있다.
대극장 내부는 다목적 공연장에 어울리는 최첨단 무대 장치로 꾸며졌다. 무대 시설비로만 200여억원이 들었다. 최신의 음향·조명 시스템 이외에도 '웨건 타입'으로 전환되는 가변형 무대가 눈에 띈다. 웨건은 무대 한쪽에서 또 다른 무대가 미끄러져 들어오는 장치. 뮤지컬이나 연극 공연시 순식간에 막(幕) 전환을 도와준다. 대극장 무대는 깊이가 다소 얕아 대형 공연 연출은 어려운 편이지만, 무대 앞에 돌출된'3단 트러스트 무대'로 깊이를 보완하고 있다. 대극장이 있는 그랜드홀과 중극장이 있는 챔버홀은 2층 광장으로 이어져 있으며, 7층 높이의 타워홀과도 연결돼 있다. 타워홀에는 대학 홍보관과 회의실, 식당 등이 들어선다.
천마아트센터 측은 개관을 기념해 국내외 유명 오페라 작품과 테너, 국악 연주, 대중 가수 콘서트 등 다채로운 장르의 공연을 마련했다. 개관 첫 공연은 요한 스트라우스의 오페레타 '박쥐'(4월28~30일)가 장식한다. 영남대 교수, 동문, 재학생 팀 등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개관을 자축한다. 5월 10일에는 세계 3대 테너로 일컬어지는 호세 카레라스 공연이 펼쳐진다. 같은 달 13일 인기그룹 SG워너비의'봄날 콘서트', 15일에는 대구시립교향악단 초청 연주회, 23일'7080청바지콘서트', 30일에는 정순임 명창의'살아 뛰는 판소리'공연 등이 이어진다.
개관 기념 일정 동안 영국 국립극장, 미국 브로드웨이 극장 무대에서 사랑받았던 유명 뮤지컬, 연극, 오페라 공연 포스터 200점이 부대 프로그램으로 전시돼 눈길을 끈다.
천마아트센터 김정학 총감독은 "토털 장르의 공연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오페라, 대중 가요 콘서트, 국악 연주 등 여러 작품을 준비했다"며 "지역민의 문화 예술 욕구를 충족시켜 줄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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