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살아가는 이야기)父子가 함께 달리며 추억만들기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군대가기 전에 아빠랑 같이 뛰어 보는 것 어때?" 신문에 난 대구국제마라톤 대회 안내문을 읽으면서 5월에 군입대하는 아들에게 얘기를 꺼내 봤습니다. "알았어." 너무나 쉽게 얘기하는데 오히려 내가 덜컥 겁이 났습니다. 달리기라고는 학교 체육시간 때 뛰어본 것밖에 없는 아이인데…. 든든한 아들이 옆에서 같이 뛰어준다니까 작년에 처음으로 하프 코스를 완주한 남편은 신이 나서 아침마다 자는 애를 깨워서 헬스장에 데려가고 있습니다.

이틀 하고 발에 물집 생기고 또 하루 뛰고는 몸살나서 누워버리는 아이지만, 아르바이트해서 번 돈으로 등록금까지 낸 기특한 아들이기에, 마라톤 대회 당일 부자지간에 완주하면서 대회 잘 마치고 오도록 오늘부터 열심히 체력을 관리해 주어야겠습니다.

여보! 오늘 삼겹살 사 놨으니까 일찍 오시고, 희성아! 너도 저녁에 좀 일찍 온나.

김정희(대구 수성구 황금동)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지지율 열세를 겪고 있는 국민의힘에서 내부 분열이 심화되고 있으며, 특히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대장동 사건 국정조사 요구 속에 당의 단합이 요...
정부는 원·달러 환율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국민연금공단과 650억달러 규모의 외환 스와프 거래를 내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기금운...
과잉 진료 논란이 이어져온 도수치료가 내년부터 관리급여로 지정되어 건강보험 체계에 편입될 예정이며, 이에 대해 의료계는 반발하고 있다. 50대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