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장을 제대로 알고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칠곡군 공무원과 주민 등 50여명이 칠곡군 경계지 개척 산행단을 구성, 군 경계지 147㎞ 구간을 일주하는 '내 고향 칠곡 바로 알기 대장정'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1년 일정으로 매월 넷째주 토요일마다 13㎞ 정도씩 12개 구간으로 나눠 산행을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성주 경계지인 지경재~칠매재~노석고개~새터 구간부터 출발한 대장정은 군 경계지를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아 지난 28일 대구 동호동~하봉~도덕산~팔공산도립공원~한티재 구간까지 왔다.
4월 예정구간은 한티재~복고개로 가는 군위 구간이며 오는 12월 예상인 마지막 구간은 지경리~영암산~선석사 갈림길~지경재로 가는 구미 구간이다.
대장정의 목적은 경계지 종주를 통해 우리 고장을 제대로 이해함으로써 지역 정체성을 회복하고 애향심을 고취하자는 것. 여기에다 12만 군민의 염원인 칠곡 시 승격에 디딤돌을 놓겠다는 마음도 담았다.
대장정 동안 산행단은 경계지와 관련한 역사와 생태, 환경, 지리 등 분야별로 자료를 축적하고 경계지를 실측, 산행일지와 함께 보고서를 펴낼 계획이며 자연보호 및 산불예방 운동, 등산로를 개척한다.
산행 첫 출발 때 단원은 공무원을 중심으로 40명이었으나 주민들도 동참하고 있다. 맨발 산행으로 유명세를 얻은 김태진(69·왜관읍)씨가 맨발로 대장정에 나서는 등 주민 13명이 참가하고 있다.
산행단의 배상수 종주대장(칠곡군 세무과 과표담당)은 "줄자로 경계지를 실측해 본 결과, 실제 도상거리는 200㎞ 정도 될 것 같다"며 "매 산행마다 6, 7시간씩 걷는 강행군이지만 선조들의 흔적을 곳곳에서 발견하는 등 얻고 느끼는 게 많아 피곤함을 잊는다"고 말했다. 칠곡·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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