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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정부는 '개성공단 억류' 해결에 강력히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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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현대아산 직원 유모 씨가 북한 당국에 억류된 지 오늘로 벌써 닷새째다. 현재까지 우리 정부 당국과 현대아산 측은 그가 무슨 혐의를 받고 있는지, 신변에 어떤 위해가 가해지고 있는지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다. 북한이 남북 간 합의를 어기고 접견과 변호인 입회를 아예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이 "유 씨의 신변과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그를 계속 억류하고 있는 것은 수상하기 짝이 없다. 조사과정이나 결과에 대한 통보는 물론 남북 합의 처리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을 보면 다분히 '의도된 납치'나 '인질'로 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최근 북의 로켓 발사를 둘러싸고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는 미묘한 시점임을 감안할 때 이 같은 의혹이 터무니없는 억측만은 아니다. 북한이 로켓 발사 후 우리 정부의 대응 여부에 따라 유 씨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목적에서 혐의를 날조하고 억류할 소지가 다분한 것이다. 얼마 전 북'중 접경지역에서 북한군에 납치돼 '적대행위' 혐의로 기소될 처지에 놓인 미국 여기자 2명과 비슷한 경우다.

유 씨의 억류에 대해 정부가 아무런 정보도 없다는 것은 국민 입장에서 어이없다. 이전에도 개성공단 근로자 억류 가능성과 대처방법에 대한 지적이 있었음에도 아무런 대책 마련도 않다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할 수 있는 게 고작 북한의 관대한 처분만 기다리는 것인가. 조속한 사태 해결을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즉각 동원해야 한다. 그래도 말을 듣지 않으면 개성공단 입주기업과 근로자를 철수시키고 북한이 억류를 풀도록 압박해야 한다. 인도적 차원에서 그 많은 식량을 북한에 지원하고도 돌아오는 게 고작 비인도적인 관광객 총격이나 근로자 억류라면 남북 화해와 협력이 왜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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