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랑한데이)초등학교 4학년 때 우리 담임선생님

잘 지내고 계시죠? 늘 나에게 빛과 소금 같은 존재가 되라며 사랑을 아끼지 않으셨던 박혜경 선생님. 4학년 때의 일기장을 꺼내보면 선생님의 나긋나긋한 목소리가 어렴풋이 들려오는 듯 합니다. 고3이 된 지금까지도 잊지 않고 격려해주시고 힘든 마라톤을 하다가 힘들 때가 되면 늘 그래왔던 것처럼 어깨를 빌려주시는 선생님. 항상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칠곡으로 이사하셨다는 소식이 제일 최근의 이야기였던 것 같습니다. 아기였던 딸도 이젠 쑥쑥 어여쁘게 자랐겠죠. 졸업하면 찾아뵙겠습니다. 같이 약속했었는데 아직 지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낌없이 주고싶어하시고 학생들에게 늘 웃음으로 다가오신 선생님. 8년 동안 선생님을 한번도 뵙지 못했지만 가끔 단비 같은 연락으로 보고 싶음을 견뎌낸답니다. 이 글 선생님께서도 보셨으면 좋겠어요. 어디쯤에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로 살고 계실 선생님. 고3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선생님을 뵈었을 때 변함없는 그 웃음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보고싶어요 선생님! 사랑합니다.

장미지(대구 남구 봉덕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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