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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원 5천400여명 동원…경주 산불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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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관용 경북도지사(왼쪽에서 세번째)가 경주 보문단지 산불 현장을 방문,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 김관용 경북도지사(왼쪽에서 세번째)가 경주 보문단지 산불 현장을 방문,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경주 산불 진화에 나선 헬기 조종사들은 사흘간 계속된 진화작업에 초주검이 됐다. 특히 첫 날부터 산불진화에 나선 강익수(58) 기장과 성영기 부기장 등은 산불이 발생한 지난 10일 낮부터 무려 22시간을 비행했다.

헬기운행 규칙은 안전을 위해 일정시간 비행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하고 있지만, 경주의 산불은 여유를 주지 않았다. 산불 현장이 최대의 관광지인 경주 보문단지 입구였고, 산 능선을 넘으면 이차돈이 순교한 백률사와 사면석불 등이 있는 경주국립공원 소금강산지구가 위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보문관광단지 인근 음식점이 밀집한 지역이어서 인명과 재산피해도 예상되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산불은 사흘동안 진화와 재발을 반복했다. 보문단지 입구에서 시작된 불은 산을 넘어 동천동 주택가를 위협하는 상황에 이르기도 했다.

발화 이틀째인 11일에는 경주 시내 8만7천가구의 전기를 공급하는 동천동 송전탑이 위협을 받았다. 엄청난 연기가 시야를 가리고 고압 송전탑이 지나는 곳이었지만, 핼기 조종사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송전탑 인근에 집중적으로 물을 투하했다.

○…경주 보문산불은 공무원과 소방관·경찰·군인 등 연인원 5천400여명이 동원됐다. 이번 산불이 사흘동안 계속된 것은 낙엽속에 남아있던 속불이 불씨가 되어 '진화와 재발'을 반복했기 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경찰 기동대와 해병 1사단·육군 50사단 등에 군병력을 요청했고, 군경은 2천500여명의 병력을 파견해 진화를 도왔다. 또 지역의 의용소방대원과 마을 주민들이 진화작업에 나섰고 농협중앙회 경주시지부와 대구은행 경주지점, 경주시 여성단체, 대한적십자사 포항지사 등은 빵과 주먹밥·생수 등을 지원했다.

○…산불이 계속되자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산림청장, 육군 50사단장과 해병 1사단장 등이 산불 현장을 방문,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김관용 지사는 산불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경주 보문단지와 경주국립공원 소금강산지구는 무조건 지켜야 할 문화유산의 보고"라며 "관계자들 모두 힘을 모아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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