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어 있던 대구 아파트 시장의 거래 물꼬가 트이고 있다.
지난 정부의 부동산 규제책 시행 이후 대폭 줄었던 아파트 거래량이 1가구 2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 등에 힘입어 올 들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3월 거래량이 2007년 이후 최고 기록을 나타냈다.
국토해양부가 16일 발표한 전국아파트 거래량에 따르면 대구지역의 3월 거래 신고된 아파트는 3천6건으로 지난달(1천365건)에 비해 무려 124%나 증가했다.
전국 아파트 거래량도 3만7천398건으로 전월의 2만8천741건보다 30% 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대구 아파트 거래량은 서울(3천957가구) 다음이며 주택수 대비 매매비율로는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다가구 양도세 중과가 시행된 2007년 1월 이후 대구 아파트 거래량은 월 평균 1천500건 안팎 수준을 보이다가 2007년 12월 2천116건으로 최고 거래량을 기록한 뒤 단 한 차례도 2천건을 넘어서지 못했다.
지난 3월 대구 아파트 신고 거래량은 부동산 시장이 상대적으로 호황기였고 참여정부의 양도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거래량이 폭증했던 2006년 11월(2천578건) 12월(3천744건)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대구 부동산 시장이 이제 '바닥'을 쳤다는 기대심리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난 2년간 거래가 움츠러들면서 적체된 대기 수요가 워낙 많은데다 양도세 중과 제도는 폐지된 반면 가격은 저점을 이루고 있어 매수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며 "장기적 추세는 지켜봐야 하지만 4개월째 거래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지난겨울을 지나면서 주택 시장이 바닥을 찍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경북지역 아파트 거래량도 1천694건으로 지난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올 들어 3개월째 상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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