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 속의 인물] 무용가 헬렌 태미리스

1905년 오늘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헬렌 태미리스는 사회적 저항을 다룬 소재를 작품에 적용한 최초의 무용가이자, 안무가다. 본명은 헬렌 베커. 재즈와 흑인영가를 소재로 사용해 미국의 정치·사회적 현안과 시대정신을 반영했다.

'형제들이여 얼마나 오랫동안'(1937년)은 남부 흑인 실업자들의 절망감을 묘사한 작품. 흑인 합창단이 부른 로렌스 겔러트의 '흑인 저항가'를 반주로 썼다.

그녀는 '모든 춤은 각각 고유한 표현수단을 창조해야 한다.'고 믿고 개인적 양식이나 기교를 개발하지 않았다.

어릴 적 아이린 루이전에게 자유로운 양식의 동작을 배우며 춤 공부를 시작했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 발레학교에서 배웠고, 이사도라 던컨 무용학교에서도 잠시 공부했다. 그러나 이사도라 던컨 무용학교가 순전히 개인적 표현과 서정적 동작을 강조하는데 반감을 갖고 뛰쳐나왔다. 미국공공사업촉진국에서 수석 안무가로 활동하며 춤이 극장진흥시책에 포함되도록 애썼다.

1930년 무용단과 무용학교를 창립해 15년 동안 지도했고, 60년에는 파트너이자 남편인 무용가 다니엘 내그린과 함께 '태미리스-내그린 무용단'을 결성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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