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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에 예술의 물결…'방천시장 프로젝트'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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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천시장 예술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그래피티 작가 정순석씨가 두 손을 그리는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 방천시장 예술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그래피티 작가 정순석씨가 두 손을 그리는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재래시장에 예술을 가미해 시장을 활성화하는 '2009 방천시장 예술프로젝트' 사업이 시민들에게 공개됐다. 대구 중구청은 1일 오후 1시부터 중구 대봉동 방천시장에서 '2009 방천시장 예술프로젝트' 오픈행사를 열었다.

방천시장예술프로젝트운영위원회 주관으로 펼쳐진 행사는 지신밟기, 희망 여신 퍼포먼스, 신길 놀이, 비보이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날 행사는 시장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에 불과하다. 지난 2월부터 19개 시장 안 빈 점포에서 14팀 43명의 작가들이 시장을 하루가 다르게 예술 공간으로 업그레이드해 나가고 있기 때문.

방천시장 예술프로젝트 운영위원회 회장 장미진 대구가톨릭대 교수는 "빈 점포에 거미줄을 걷어내고 작가들이 입주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막상 시민들에게 예술 작품을 선보이게 되니 감회가 벅차다"고 했다.

방천시장을 찾는 시민들은 시장 곳곳에서 흐르는 예술의 물결을 느낄 수가 있다. 서양화, 공예, 디자인, 판화, 사진 등 모든 예술 장르를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는 것.

시장 안에 들어서면 골목마다 녹아있는 구재홍, 정순석 작가 등 스트리트 아트 팀들의 화려한 그래픽을 만나볼 수 있다. 시장 입구 하원석 작가 작업 공간 앞에선 '종이를 붙여 어떻게 인체 형태를 만들었을까' 하는 놀라움에 쉽사리 발걸음을 떼지 못한다. 시장 군데군데 보석처럼 박혀 있는 전시실도 시선과 걸음을 붙잡는다. 미디어아트 배종헌 작가의 '철가방의 전설' , 점포 스티커와 메뉴판을 나무 뼈대 위에 붙여 방천시장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 등 시장을 거닐 때마다 별천지가 눈앞에 펼쳐진다. 문 닫은지가 언제인지도 모를 정도로 낡은 중국음식점에선 자장면을 만드는 주방장의 영상이 새나오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방천시장은 활기를 되찾고 있다. 그간 방천시장은 시장이란 이름이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오가는 사람이 적었지만 예술프로젝트를 계기로 활기를 되찾을 전망이다. 주민들과 상인들도 그동안 작가들의 작품활동에 성원을 보내며 시장의 변신을 도왔다.

중구청 문화관광과 홍성덕 과장은 "작가들이 땀 흘려 준비한 작품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하는 만큼 많은 시민들이 참가해 작품도 관람하고 이런 기회를 통해서 침체해 가는 재래시장이 활성화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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