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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노트] 소통단절된 당·정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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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안동시청 회의실에서 김휘동 안동시장을 비롯한 시청 간부들과 김광림 국회의원 등 한나라당 소속 도·시의원들이 마주 앉았다. '안동지역 발전을 위한 당·정협의회' 자리였다. 이날 만남은 2010년 국·도비 예산확보를 위해 행정력 총동원령을 내린 김 시장이 의원들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 마련했다.

앞서 지난해 국·도비 예산확보를 둘러싸고 시장과 국회의원 측은 공다툼을 벌이고 각종 사업과 관련해 엇갈린 입장을 보여 시민들의 눈총을 받았다. 이 때문에 '김·김 불화설'이 나돌았다.

시민들은 이 같은 모습에 우려를 보이면서 "도청이전 등 호재 속에서 양측이 손 맞잡고 지역 발전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시민들은 이날 당·정협의회에도 기대를 걸었다. 당·정의 불신과 반목이 지역발전에 얼마나 큰 악재로 작용하는지 지난 수십여년의 지역 정치사를 통해 경험했던 시민들은 이날을 계기로 머리를 맞대는 모습을 기대했다.

하지만 뚜껑을 연 당·정협의회는 '소통'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었다. '당'이 일방적으로 '정'에 훈수를 던지는 격이었다. 평소 '소통' 의 중요성을 강조하던 김 의원조차 '소통'과는 거리가 먼 얘기를 했다. 이 자리에서 안동시 기술직 공무원들은 '머리(생각)가 없는 일꾼'으로 비난받았으며 도청이전에 따른 예산확보에 역할을 맡아 달라는 '구원 요청'은 '책임 떠넘기기'라는 말로 묵살(?)됐다.

낙후와 소외의 길을 걸어온 안동은 지금 새로운 천년의 비전으로 거듭날 중요한 시점에 서 있다. 지역을 이끌고 있는 인사들이 서로 어깨를 보듬고 손을 부여잡아야 할 때다.

이날 김 의원은 "열심히 하겠다"고 했고, 김 시장은 "감사드린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안동지역 당·정이 올 연말 푸짐하게 차려진 국·도비 예산확보 상차림 앞에서 함께 웃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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