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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잘 모르는 잇몸] (7)치주질환 주범 흡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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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은 잇몸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미국의 한 조사·분석에 따르면 미국에서 하루에 흡연과 관련돼 숨지는 사람이 점보 여객기 2대분의 승객 수보다 많고, 세계적으로는 해마다 250만명이 담배 때문에 죽는다고 한다. 흡연 때문에 뽑히는 치아와 임플란트 수도 매년 트럭 몇 대 분량은 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흡연은 치아를 잃게 하는 주요한 요인이 된다. 흡연자들의 치아와 임플란트에 니코틴이 끼어 치아가 까맣게 될 뿐 아니라 치주질환의 원인이 되고 치주질환 발생 및 진행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통계에 따르면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보다 구강 위생에 소홀한 데 이 때문에 치주질환의 원인인 치태(플라크)가 잇몸에 많이 축적돼 치주질환과 임플란트 주위염 등이 더 생기기 쉽다고 한다. 특히 흡연으로 인한 청결하지 못한 구강 상태와 생활 스트레스가 더해지면서 '급성 괴사성 궤양성 치은염'이라는 심한 동통을 수반하는 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다.

니코틴은 구강 및 호흡기 점막, 피부에서 쉽게, 또 빠르게 흡수된다. 흡연 때 직접적으로 구강점막을 통과해 잇몸에 해로운 자극을 주고 잇몸을 지나가는 혈관들에 영향을 미쳐 조직의 반응을 떨어뜨린다. 또 인체는 몸에 유해한 세균이나 물질이 들어오면 이를 방어하기 위한 전쟁을 벌이는데 담배에 들어있는 유해 물질들은 우리 몸의 방어기능을 약화시켜 세균이나 그 세균이 만드는 독성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없게 만든다. 이 때문에 치주질환과 임플란트 주위염의 진행이 더욱 빠르고 심해져 치아나 임플란트를 뽑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흡연은 치주질환과 임플란트 주위염의 발생과 진행뿐 아니라 치료 결과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치주질환과 임플란트 주위염을 치료하면 잇몸은 자체 치유를 시작하는데 이때 흡연하게 되면 잇몸을 구성하는 물질을 만드는 것을 방해해 완전히 치유되지 않거나 치유 속도를 지연시킨다. 치료 후에도 흡연으로 구강을 깨끗하게 유지하지 못하거나 담배 속의 유해물질로 인해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세균에 몸이 적절히 대항하지 못하면 치주질환은 재발하게 된다.

전신 건강뿐 아니라 치아와 임플란트를 건강하게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금연은 꼭 필요하다. 만약 금연하지 못한다면 비흡연자보다 잇몸 건강에 더욱 신경을 쓰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흡연자의 경우 치아를 제대로, 잘 닦는 것은 물론 정기적인 구강 검진과 스케일링을 해야 치주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이호준기자

도움말·이재목 경북대병원 치주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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