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근혜-김무성 의원 결별수준은 아닌 듯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최경환 의원의 정책위의장 도전 실패 이후 한나라당 내 친박계의 분위기는 '우울 모드'에 젖어있다. 공개적으로 최 의원을 지지하고 나선 것은 아니지만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론이 무산된 후 친박계인 최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잡은 황우여 의원의 당화합 카드가 여지없이 무산된 데 따른 것이다. 친박계는 사실상 똘똘뭉치다시피 했지만 '친이'의 높은 벽을 절감했다.

여기에 박근혜 전 대표와 '친박계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의 불화설이 친박계의 위기 의식을 증폭시켰다. 특히 박 전 대표가 김 의원을 겨냥, "친박을 하다 피해봤다고 하면 (친박을)그만하라고 하세요"라고 말했다고 한 신문이 보도하자 친박계가 벌집을 쑤신듯 술렁거렸다.

그러자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이 박 전 대표의 의중을 확인하고는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며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수습에 나섰다. 김 의원도 '지난 총선 때 친박 공천 희망자 리스트를 이방호 전 사무총장에게 준 것이 박 전 대표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일각의 관측과 관련한 보도자료에서 "리스트를 건넨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양 측의 이 같은 반응을 종합하면 김 의원이 마음의 상처를 입은 것은 사실이지만 결별로 이어질 정도로 관계가 악화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물론 박 전 대표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자기 정치를 하려는 듯한 김 의원의 태도에 대해 박 전 대표가 제동을 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김 의원을 대신할만한 중량감 있는 정치인이 친박계에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두 사람간의 불화는 일시적일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친박계 복당 인사들이 주축이 된 '여의포럼'이 내달 5일 창립1주년 기념 세미나를 열 예정이어서 두 사람이 만나 얽힌 실타래를 풀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대구·광주 지역에서는 군 공항 이전 사업을 국가 주도로 추진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으며, 광주 군민간공항이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하기로 합의...
대구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의 4지구 재건축 시공사가 동신건설로 확정되면서 9년여 만에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조합은 17일 대의원회를 통해 ...
방송인 박나래의 전 남자친구 A씨가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수집해 경찰에 제출한 혐의로 고발되었으며, 경찰은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이와 함께 경...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