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어이없는 경호관 거짓말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23일 투신 당시 혼자 있었던 것으로 경찰이 최종 확인했다. 이모 경호관은 노 전 대통령 지시로 투신 장소인 부엉이바위에서 250m 떨어진 사찰(정토원)에 다녀오느라 자리를 비웠었다는 것이다. '경호 공백'이 3분(오전 6시 14~17분)가량 있었다는 이야기다. 이 경호관이 최초 진술에서 노 전 대통령과 함께 있었다고 거짓말한 것은 자책감에다 처벌이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한다.

당시는 자신이 안전 책임을 맡고 있는 전직 대통령의 신변에 돌발적 변고가 발생한 비상상황이다. 경호 책임자로서 눈앞이 캄캄했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후속적인 사태 수습이라도 확실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는 게 요인 경호의 기본일 것이다. 유일하게 사건 현장에 있었던 당사자로서 당시 정황을 있는 그대로 진술하는 것이 그러한 기본 중의 기본이다. 그런데도 경황이 없는 가운데서 자기가 살아볼 일이라고 천연덕스럽게 거짓말로 둘러댔다.

경호는 애초부터 아쉬운 점이 엿보인다. 무엇보다 부패 스캔들로 심신이 유약한 상태에 있는 경호 대상자에게 진작부터 각별한 관찰이 따랐더라면 하는 대목이다. 만에 하나 이번 같은 돌출적 행위까지 상정해보는 경호 지침은 생각해 보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인 것이다. 심약한 要人(요인)의 산행에 경호원 1명이 수행한 것은 누가 봐도 허술했던 것 아닌가. 아무리 노 전 대통령이 경호를 번거로워하고 또 죽기로 마음먹은 사람은 열이 나서도 막기 힘들다는 말이 있지만, 결과적으로 경호상 중대한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천호선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인터넷에 떠도는 노 전 대통령 타살설은 고인을 욕되게 하는 것"이라 했다 한다. 경호원이 말을 바꾸며 거짓말을 한 결과가 이런 쓸데없는 억측을 만들어 추모 민심을 어지럽히고 있는 것이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재명 대통령은 해외 순방에서 귀국하자마자 청와대에서 부동산·주식 시장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국민 눈높이 맞춤형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
경기 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대구의 상가 1층 공실률이 급증하고 있으며, 2분기에는 10.2%로 전국 평균을 웃도는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
경북 포항에서 해병대 20대 부사관이 총기 사고로 숨진 채 발견되었고, 군 당국은 총기 관리의 허점을 조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구와 경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본과의 엔화 방어를 위한 외환시장 개입을 '우정의 신호'로 설명하며, 일본과의 공동 개입이 28년 만에 이루어..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