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향땅 농부를 꿈꾸던 그가 떠나야했던 이유는?

KBS1 추적 60분 '노무현 떠나다' 29일 오후 10시

퇴임 후 고향으로 돌아간 최초의 대통령이자 가장 서민적이고 친근한 대통령 노무현, 그가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타협할 줄 모르는 철저한 원칙주의자, 끊임없이 도전하고 시련과 마주하며 위기의 순간마다 승부수를 던져왔던 그가 왜 극단적인 마지막 선택을 했을까? 자신의 몸을 던져 구하고자 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29일 오후 10시 KBS1 TV 추적 60분 '추모특집-노무현 떠나다'편을 통해 서거 직후부터 일주일간 봉하마을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을 따라가본다.

"자연과 호흡하면서 땅을 일구고 이웃 주민과 찾아오는 국민들과 대화 나누는 소박한 삶을 소망하셨는데 정치적 환경이 대통령의 평안한 삶을 허락지 않았던 것 같아요."양정철 비서관의 말이다.

귀향 후 '와 기분 좋다'고 외쳤던 노무현 전 대통령. 자전거를 타고, 논에는 오리를 풀어 넣고… 고향땅의 농부로 환경운동을 하며 퇴임 후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이웃들과 농사를 짓고 찾아오는 국민들과 일상을 소통하며 보내던 그의 소박한 생활은 형 노건평 씨의 구속으로 1년도 안되어 접어야 했다. 고향 봉하에서 그가 꿈꿨던 삶은 무엇이었을까.

누구보다도 부정부패를 척결할 것과 도덕성을 내세우며 승부를 펼쳐왔던 노무현 전 대통령. 하지만 측근들의 비리 혐의가 이어지면서 자신은 물론, 형, 아들, 딸, 사위까지 전 가족이 검찰 수사를 받은 최초의 대통령이 되었다. 왜 그는 자신의 몸을 던지는 마지막 선택을 한 것일까. 사건 당일의 행적과 측근들의 증언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뜻을 들여다본다.

"우리 모두의 비극이기 때문에 관행과 문화를 바꿔야 하는 것이 무엇인가. 깊이 있는 성찰이 없다면 진정으로 이 비극을 극복하는 일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시민의 말이다.

노 전 대통령의 추모객이 200만 명을 넘어섰다. 비판도 반대도 많았던 그였지만 서거 후 진보도 보수도, 가진 자도 못 가진 자도 모두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왜 이토록 많은 이들이 애도하는 것일까? 노 전 대통령의 서거가 갖는 의미를 짚어보고 그가 전하고자 한 메시지에 귀기울여 본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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