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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삼 소갈비·메밀차…아세안 정상들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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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 기간 동안 각국 정상들은 한식의 풍성한 맛에 흠뻑 빠졌다. 개막일인 1일 환영 만찬과 2일 정상 오찬이 모두 한식 요리로 채워진 것. 일반적으로 정상회의에서는 주최국 전통 음식이 한 차례 제공되지만 '한식 세계화'를 위해 관례를 깼다는 후문이다.

제주 바다를 굽어보는 신라호텔 파고라 전망대에서 옥외행사로 진행된 2일 오찬에는 냉(冷)구절말이, 소고기 찹쌀 튀김과 한국식 샐러드, 오색 야채 산적, 모듬 바비큐, 김치를 곁들인 잔치국수, 오미자차와 홍시 셔벗이 차려졌다. 한자리에 모인 각국이 고유의 색깔을 가지면서도 서로 조화와 화합을 이뤄간다는 의미를 담았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앞서 1일 만찬에는 물김치, 녹두죽, 제주산 전복, 은대구, 소갈비 구이, 메밀차 등 궁중요리가 정상들의 미각을 돋웠다. 채식주의자를 위한 두부 스테이크와 향초 샐러드, 궁중 떡볶이 및 돼지고기를 금기로 여기는 이슬람국가 정상을 위한 양갈비 바비큐도 마련됐다.

이 같은 식단에는 이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식세계화추진위원회' 명예회장을 맡고 있는 김 여사가 직접 고르고 시식까지 하는 등 각별한 공을 들였다는 것.

한편 공식 건배주는 보해의 '매취순 백자 12년산', 만찬주는 롯데주류의 '설화'가 쓰였고 식후주는 제주 특산품인 '허벅주'가 선정됐다. 화산 암반수에 천연 유채꿀을 넣어 빚은 뒤 참나무통에 1년 동안 저장, 숙성시킨 허벅주는 원래 알코올 도수가 35도이지만 이번에는 특별 제조된 18도짜리가 납품됐다. '허벅'은 제주에서 물을 길러 다닐 때 사용하던 전통 옹기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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