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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살리기' 하천부지 경작농들 생계터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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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못지으면 이젠 어떡하라고…"

낙동강 하천구역에서 농사를 짓던 농민들이 4대 강 살리기 사업으로 삶의 터전을 잃게 됐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수천명으로 추정되는 이 농민들은 국가 정책을 반대하지는 않지만 생계 유지와 대토(代土)를 위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경상북도에 따르면 4대 강 살리기 사업에 편입되는 낙동강 유역 9개 시·군의 하천구역 토지는 3만6천135필지에 1억6천454만4천552㎡이다. 안동시가 7천98만㎡로 가장 많고, 구미시 3천61만㎡, 고령 1천933만㎡, 칠곡군 1천375만㎡, 상주시 1천235만㎡, 예천군 983만㎡, 의성군 357만㎡, 성주군 301만㎡, 문경시 108만㎡ 등 순이다.

정부는 하천구역 내 경작지와 댐 또는 홍수조절지 신·증설에 편입될 토지에 대해 보상비 2조8천억원 정도를 배정해 다음달 보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낙동강 유역 하천부지에서 벼와 보리, 하우스 참외, 과수, 땅콩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들은 생계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칠곡 왜관읍 낙산리 낙동강 하천부지 1만여㎡에 참외, 벼, 땅콩 농사를 짓는 윤호중(73)씨는 "선대부터 이곳에서 평생 농사를 지으며 가족 생계를 이어 왔는데, 더 이상 농사를 짓지 못한다고 하니 눈 앞이 캄캄하다"며 "다른 곳에 농지를 살 수 있을 정도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왜관읍 금산리 하천부지에서 농사를 짓는 김모(57·여)씨는 "하천부지 농사로 네 식구가 생계를 유지하는데, 이곳에서 농사를 못 지으면 어떻게 되느냐"고 하소연했다.

칠곡·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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