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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불펜 무너졌다…LG에 역전패, 3연패 늪으로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선발 투수 차우찬이 LG 트윈스 타선을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선발 투수 차우찬이 LG 트윈스 타선을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경기 후반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하는 플레이가 이어지면서 또다시 역전패의 아픔을 곱씹어야 했다. 선발 투수 차우찬의 역투도 빛이 바랬다. 19일 잠실 원정에 나선 삼성 라이온즈는 8회말 역전을 허용, LG 트윈스에 4대5로 지면서 3연패에 빠졌다. 불펜의 핵 정현욱을 이틀 연속 투입했으나 모두 패해 더욱 패배가 쓰라렸다.

경기 초반부터 삼성은 착실히 득점을 올렸다. 1회초 2사 1, 2루 기회에서 최형우의 적시타로 1점을 뽑고 2회초에는 박진만의 좌월 솔로 홈런이 터졌다. 3회초에는 양준혁의 1타점 좌중간 2루타와 채태인의 희생 플라이를 더해 4대0을 만들었다. 선발 차우찬(6과 2/3이닝 4피안타 4볼넷 1실점)도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13일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만에 공 72개를 던지며 8피안타 5볼넷 8실점으로 무너졌던 모습과는 전혀 달랐다. 이날 차우찬은 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공과 슬라이더, 느린 커브로 LG 타선을 요리했다. 6회말 무사 1, 2루 위기 때 내준 1점이 이날 유일한 실점.

그러나 잘 나가던 삼성은 경기 후반 잇따른 악수(惡手)를 뒀다. 4대1로 앞선 8회말 1사 2루 때 삼성의 두 번째 투수 권혁과 포수 현재윤 배터리는 LG의 4번 타자 로베르토 페타지니를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정면 승부를 하다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1사 3루 위기를 맞자 정현욱이 마운드에 올랐다. 그런데 현재윤은 볼카운트 1-3에서 공을 아예 뺄 것을 요구, 최동수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경기 종반이고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건재한 점을 고려하면 1점을 빼앗기더라도 아웃카운트를 빨리 늘려야 할 상황이었다. 이후 정현욱은 대타 이진영에게 초구에 유인구 대신 직구를 던지다 좌월 역전 3점 홈런을 두들겨 맞았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19일 야구 전적

삼성 112 000 000 - 4

L G 000 001 04X - 5

▷삼성 투수=차우찬 권혁(7회) 정현욱(8회·4패) 오승환(8회) ▷LG 투수=정재복 김민기(5회) 최동환(5회) 류택현(7회) 김광수(8회) 이재영(9회·3세이브) ▷홈런=박진만(2회 1점·삼성) 이진영(8회 3점·LG)

한화 4-1 히어로즈(목동)

SK 8-4 두산(문학)

롯데 6-3 KIA(사직)

■20일 선발 투수

삼성 크루세타 - LG 심수창(잠실)

히어로즈 김수경 - 한화 김혁민(목동)

SK 고효준 - 두산 노경은(문학)

롯데 손민한 - KIA 양현종(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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