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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만남' 노 전대통령 49재…대구도 시민문화제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가 치러진 10일 대구에서도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49재와 시민문화제가 함께 열린다. 대구지역 34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노무현 전 대통령 49재 준비위원회'는 10일 오후 7시부터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야외무대에서 '힘내라 민주주의!'라는 제목의 시민문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문화제는 불교, 기독교, 원불교 등 각 종교 대표들이 참석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비는 종교의식으로 시작해 추모시와 조사 낭독, 퍼포먼스, 풍선비행 등으로 꾸며진다. 행사 진행은 대구 민예총 김용락 지회장이 맡는다.

노 전 대통령을 마지막으로 애도하는 시민분향소는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대백 앞 광장에 마련된다. 김두현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사무처장은 "노 대통령 서거 이후 형성된 시민들의 추모 마음을 다시 한번 모으기 위해 문화제를 마련했다"며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뜻깊은 행사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이버 공간에서도 노 전 대통령의 49재를 맞은 10일 하루종일 추모 물결로 가득했다. 홈페이지 '사람 사는 세상'에는 49재 관련 소식과 함께 추모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각종 게시물 조회 수는 대부분 수만을 웃돌고 있으며, 댓글 또한 수십, 수백 개씩 달리고 있다. 추모게시판에는 '한없이 사랑한 님을 어떻게 보내드립니까?'(기쁨희망), '이제 정말 극락 세계에 가셔서 편히 쉬세요'(소백산공주) 등 노 전 대통령을 그리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노사모 홈페이지에도 사이버 추모객들이 이날 한꺼번에 몰리면서 일부 서비스가 장애를 겪기도 했다. 추모글은 10일 오전 9시 현재 9만9천300여개에 달했다. 네티즌들은 자신의 블로거에 추모 배너를 달거나 추모글을 올리는 한편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추모제 행사 소식을 알리며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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