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전시장치업체 엑스코피아(대표이사 황인)가 지역을 넘어 세계무대로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전시 장치산업은 전시장, 주최자와 함께 전시회의 3대 성공변수로 꼽히면서 해외 전시회나 국내 대형전시회 부스설치는 지금까지 서울 업체들이 장악해왔다. 특히 해외전시장치산업은 서울지역 업체들의 전유물이다시피했다.
이런 가운데 엑스코피아는 올들어 해외 대형 전시회 장치설치권을 잇따라 따내면서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쌓고 있다. 해외 전시회 참가업체는 물론 서울 장치 업체들조차 엑스코피아에 전시장 설치를 의뢰해 올 정도.
황인 대표는 "대구경북은 물론 지방 장치업체들은 해외 전시회에 진출하고 싶다는 꿈만 꾸지 지금까지 성과로 이어지지 못했다"며 "지역에서 유일하게 해외 전시장치 시공업체가 된 엑스코피아의 성공은 지방 업체들에게 자신감을 키워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엑스코피아는 지난 6월 16일 개막한 싱가포르 전자전(정보통신박람회)에서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로부터 한국업체 장치설치권을 따내 참가한 50개 업체들의 부스를 시공했다. 이 업체는 상반기에만 독일 뮌헨 광학전 한국관, 홍콩전자전 한국관, CAITME 한국관(우즈베키스탄), 중국 북경 의류복장전 대구경북관, 중국 하얼빈 경제무역상담회 경북도관 등 6개 해외 전시장 부스를 설치했다. 하반기에도 캔톤페어 한국관(중국 광조우), Silmo 2009 한국관(프랑스 파리), APPEX 2009 한국관(미국 라스베이거스) 등 5~6개 전시회 장치설치가 유력하다.
엑스코피아는 국내 대형 전시회에서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달 창원에서 열린 창원국제수송기자전에선 400개부스 전체 설치를 맡아 KOTRA로부터 "장치설치가 역대 최고였다"는 평가를 받았을 정도다.
엑스코피아가 국내외 대형전시회에서 수주를 연거푸 따내고 있는 것은 4년전부터 준비해 온 치밀한 마케팅 전략의 결과다.
이 회사는 해외 전시회 진출을 위해 주요 도시에 지사를 두거나 합작 파트너를 만드는 등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아시아 최대 전시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 상하이에는 해외지사를 두고 미국, 유럽 등 대형 전시회를 여는 주요도시에는 현지에 합작파트너(미국 트렌드쇼유퍼블릭스)를 만들어 발주업체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틀을 만들었다.
또 장치설치에서도 선진시스템 및 설치공법을 도입, 디자인 설계 및 설계에서 서울 업체들을 압도하고 있다.
최창규 실장은 "엑스코피아는 국내외 전시회, 세미나, 지역축제개발의 기획과 운영에서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고 디자인 설계 및 시공에 이르기까지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전시장치 업체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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