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을 순방한 이명박 대통령은 12일(현지 시간)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우리는 기반 시설을 깔아주고 기업 투자로 북한을 더 빨리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상당한 수준으로 올려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스톡홀름 시내에서 열린 교민간담회에서 "G-8 확대정상회의에 참여하는 동안 북한 문제가 가슴에 와 닿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남으로부터 식량만 지원받고, 매년 식량을 받아야 하니 그때마다 문제를 일으키고, 국제 사회는 이를 보상하는 관행이 되풀이되면서 발전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며 "비료주고 식량 준다고 남북관계 잘 된다고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당장 배가 고파서 탈북자가 나오고 또 나와서도 다른 나라를 전전하며 고초를 겪고 있다. 같은 민족의 고통에 나는 가슴이 아프다"며 "북한 주민을 걱정하고 자립시키기 위해 진심으로 도울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북한이 대량살상무기를 포기하면 한국은 세계와 손잡고 북한에 농사짓는 법, 세계와 경제 교류하는 법을 전해주고 싶다. 또 과학 기술 교류 활성화로 북한 경제를 발전시킬 것"이라며 "이제 북한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유럽 3개국 순방을 마치고 14일 낮 특별기 편으로 귀국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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