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업&일터] '스포츠 하이테크' 대구 기업 스포닉스

스포츠 하이테크 기업이 보폭을 넓히고 있다. 대구 기업으로는 스포닉스(대표 김재훈)의 발걸음이 가장 빠르다. 스포닉스는 새로운 학생 체력 테스트인 학생건강체력평가 사업에 참여하게 됨으로써 큰 매출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사진은 스포닉스가 개발한 원격 체력 측정장치로 학생들이 체력 테스트를 받는 모습.
스포츠 하이테크 기업이 보폭을 넓히고 있다. 대구 기업으로는 스포닉스(대표 김재훈)의 발걸음이 가장 빠르다. 스포닉스는 새로운 학생 체력 테스트인 학생건강체력평가 사업에 참여하게 됨으로써 큰 매출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사진은 스포닉스가 개발한 원격 체력 측정장치로 학생들이 체력 테스트를 받는 모습.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둔 가운데 '스포츠 하이테크' 기업이 보폭을 넓히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이 대구의 스포닉스(대표 김재훈).

스포닉스는 5년 전 국내 최초로 휴대용 심박 측정기를 만들어냈다. 제품명은 엑스코치. 운동 중 심박 변화를 떨어진 거리에서 컴퓨터로 모니터링이 가능한 장비다. 측정된 심박수를 30m 이상 원거리에서 컴퓨터로 전송하는 것은 엑스코치가 최초다.

심박수를 보면 선수들의 육체적, 심리적 상태를 정확히 알 수 있는데 체육계 지도자들은 이 장비 출시 덕분에 선수들의 운동량, 운동 강도, 칼로리 소모량 등을 정확히 측정하게 됐다.

이 때문에 스포닉스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인증하는 우수체육용구 생산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태릉선수촌에도 엑스코치가 납품되고 있다. 국가대표 양궁선수 곽예지와 배드민턴 대표선수 등이 이를 활용하고 있다는 것.

스포닉스는 올해부터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나가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올해부터 시행하는 '학생건강체력평가사업'에 참여하는 것.

지금 30, 40대는 과거 학창 시절 체력장을 했다. 단거리를 뛰고 오래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새로운 학생건강체력평가는 엑스코치 등의 장비를 활용, 오래달리기를 하지 않고도 학생들의 체력을 측정하게 된다. 교사들이 짧은 시간 안에 간편한 방법으로 학생들의 체력을 파악하게 된 것이다.

실제로 대구에서는 해서초교가 2007년도 시범학교로 지정돼 엑스코치를 활용, 심폐지구력을 측정했다.

"오래달리기를 잘한다고 해서 그 사람의 심폐지구력이 뛰어납니까? 대답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인내심이 좋은 학생이 오래달리기를 잘할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과거 체력장에서 했던 방식의 체력측정은 정확한 것이 아닙니다. 더욱이 체력에 맞지 않는 운동을 하다가 사고를 겪는 일도 흔했습니다. 이제 체력을 정확하게 측정할 때가 됐고 교과부도 이를 알고 새로운 체력평가사업을 시작하는 것입니다"(김재훈 대표)

향후 학생건강체력평가 사업은 모든 학교로 확대된다. 수백억원대의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것이다. 대구기업 스포닉스의 발걸음도 더욱 빨라지게 됐다.

스포닉스 김 대표는 대구 사대부고 출신으로 대학에서 체육교육을 전공했다. 또 스포츠생리학과 보건학으로 각각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01년 스포닉스를 창업했다.

"대구가 미래산업으로 건강의료시티를 내걸고 있습니다. 대구의 새로운 목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스포츠IT분야도 키워야 합니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도 좋은 계기입니다. 스포닉스는 학생건강체력평가사업 참여를 계기로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스포츠IT기업이 될 것이며 대구를 알리는 역할도 할 것입니다." 김 대표는 자신있다고 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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