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생활 및 레포츠, 업무 등 생활 속에서 예고 없이 닥치는 각종 사고로 응급 상황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자칫 방치하거나 제대로 된 조치를 하지 못할 경우 질병이 악화돼 치료가 힘들어지거나 후유증을 앓고 심지어 숨질 수도 있기 때문에 신속한 대처가 가장 중요하다. 평소 여러 가지 응급 상황이 닥쳤을 때 취해야 하는 응급 조치와 예방법 등을 대구 1339응급의료정보센터를 통해 매월 두 번씩 알아본다.
초복을 지나 여름의 한가운데로 접어들면서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방학, 휴가철을 맞아 산과 바다 등 휴가지에서 고온과 강한 햇빛에 오랫동안 노출될 경우 열 관련 질환으로 갑자기 쓰러질 수 있기 때문에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실제 인체가 장시간 고온에 노출되면 탈수, 전해질 및 체온 조절 이상 등으로 여러 가지 응급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열 관련 질환은 신체의 생리기능이 미숙한 어린이나 노인에게 더 잘 나타난다.
열 실신이나 열 경련, 열 탈진 등 일반적인 열 관련 질환은 열을 피해 시원하게 해 주면서 소실된 수분을 전해질 용액 등으로 보충하면 쉽게 회복되고 숨지는 경우도 드물다. 그러나 열사병이나 일사병은 발생시 신속한 응급조치가 필요한데 특히 열사병의 경우 빨리 응급실로 옮겨 처지를 받지 못하면 치사율이 높은 응급 질환 중 하나이다.
일사병은 강한 햇빛에 머리가 장시간 노출됐을 때 뇌의 체온조절중추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질환이고, 열사병은 일광 조사와는 관계없이 체온 상승, 의식 이상 등 중추신경계의 이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통칭하는 질환이다. 특히 열사병은 체온이 40.5℃ 이상 올라가는 게 특징으로, 더운 곳에 있던 사람이 갑자기 의식 이상을 보이면서 체온이 40.5도 이상 올라갈 경우엔 열사병을 의심해 봐야 한다. 체온은 높지만 땀이 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현실에선 일사병과 열사병의 구분이 모호한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이러한 열 관련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여름철에는 물을 하루 2ℓ 이상 충분히 섭취해야 하고, 땀을 많이 흘렸을 경우에는 미네랄워터보다 스포츠 음료를 마셔 소실된 전해질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또 야외활동을 할 땐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고, 모자나 자외선 차단제 등을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갑자기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어지러움, 두통, 구역감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그늘 등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또 덥고 햇빛이 강한 환경에서 작업할 때는 여유 있는 작업 계획을 수립해야 하고, 어린아이를 혼자 차에 둬서도 안 된다.
특히 열사병은 치사율이 아주 높기 때문에 열사병이 의심될 경우엔 즉시 119 등에 구조를 요청, 응급실로 옮기거나 지역번호 없이 1339로 전화해 전문 구조요원이나 의료진의 처치 지도를 받아야 한다.
이호준기자
도움말·김정호 대구1339응급의료정보센터 응급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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