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불붙은 타선을 앞세워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현재 프로야구 순위 판도는 한 치 앞도 점치기 힘든 상황. 1위 두산 베어스와 5위 삼성 라이온즈 사이의 실질 승차는 3.5경기 차에 불과하다. 저마다 약점이 있는 것처럼 삼성 또한 불펜이 다소 지친 기색이지만 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가능성은 충분하다.
간발의 차이로 1위인 두산은 선발 투수진이 약점. 크리스 니코스키와 김선우는 아직 기대에 못 미친다. 임태훈이 중심인 불펜이 힘들 수밖에 없다. 선발 투수 김광현과 송은범이 건재하지만 SK의 불펜은 예전같지 않다. 최근 7연패에서 탈출했지만 아직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3위 KIA 타이거즈는 불펜이 불안하다. 상승세인 롯데는 21~23일 두산전이 고비다.
삼성의 가장 큰 고민은 불펜. 부동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빠지면서 권혁, 정현욱에게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 하지만 화력으로 약점을 상쇄, 7월 13경기에서 10승3패를 질주 중이다. 삼성의 경기당 평균 득점은 5.03점(5위)이지만 7월만 따지면 6.9점에 이른다. 경기당 안타 수도 7월엔 9.7개. 방망이로 상대를 누르던 과거 삼성의 모습을 보는 듯할 정도다.
7월에도 양준혁(타율 0.364 3홈런 12타점), 강봉규(0.271 5홈런 13타점), 신명철(0.325 2홈런 8타점)은 꾸준하다. 여기에 채태인이 타율 0.417(3홈런 13타점)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파괴력에 비해 정확성은 떨어진다는 평가가 무색할 정도. 이달 최형우(0.294 5홈런 13타점), 조동찬(0.359 2홈런 8타점)의 방망이도 매섭게 도는 중이다.
특히 한 두 명에 의지한 공세가 아니라는 점이 돋보인다. 이들은 번갈아 가면서 한방을 터뜨리거나 한꺼번에 폭발적인 응집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난적 히어로즈와의 원정 3연전(21~23일)에서도 이들의 방망이는 큰 힘. 히어로즈와의 9경기에서 타율 0.346 4홈런 12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른 최형우의 활약이 기대된다. 양준혁(0.417), 신명철(0.333)도 히어로즈전에 강했다.
선발 맞대결도 해볼 만하다. 삼성은 프란시스코 크루세타에 이어 이우선, 윤성환을 등판시킬 예정이고 히어로즈는 강윤구에다 마일영, 이현승이 뒤를 이을 전망. 크루세타와 윤성환은 7월 들어 각각 3경기에 출전해 3승씩 챙겼고 평균자책점도 2.41, 1.17로 좋다. 삼성이 정상으로 가는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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