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첨복' 결정 앞두고…'대구 겨냥 흑색선전' 난무

충청권 '대구 부적격' 메일 전국에 발송

정부의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타 시도가 유력한 후보지인 대구를 폄훼하거나 사실을 호도하는 등 대구에 대한 흑색선전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충북 오송 등 충청권은 대구경북지역을 비롯한 전국 의료 관련 전문가, 교수 등에게 보낸 홍보메일에서 대구의 의료단지 부지로 잡은 신서혁신도시는 2012년에나 착공 가능하다며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 또 자신들의 강점을 홍보하기보다는 개발계획 변경, 그린벨트 해제 등 실제와는 다른 사실을 퍼뜨리거나 다른 지역의 약점을 파고드는 전략을 펴고 있다.

그러나 대구의 신서혁신도시는 지난해 보상이 완료됐고 현재 기반공사 진행 중으로 의료단지 유치 확정 시 당장 착공이 가능한 상태다. 대전이 유치 신청한 유성구 신동 일원 부지는 보상은커녕 관련 인허가를 마치는 데만 10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은 최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간한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성공요건'에 관한 보고서도 사실을 왜곡 인용하고 있다.

보고서는 대덕, 원주, 오송 등의 의료산업단지는 이미 초기단계에 진입, 연구개발 및 첨단제품 생산 등의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히고 있는데도 충청권은 오송, 대덕 등 기존 의료단지와 연계한 투자를 해야만 중복투자를 막을 수 있다며 아전인수식 홍보를 하고 있다.

양명모 대구시의회 첨단의료복합단지유치특위원장은 "대구는 지난달 페어플레이 정신에 입각, 공정경쟁을 하자고 성명서까지 냈다. 타 시도의 대구 폄훼는 안타까운 일로 입지 결정 후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