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쑥 내려앉은 자전거도로…율하천 1.6㎞ 사고 위험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6개월만에 누더기 보수

최근 완공된 대구 동구 용계동 일대 자전거 전용도로가 내려앉아 부실공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최근 완공된 대구 동구 용계동 일대 자전거 전용도로가 내려앉아 부실공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26일 오후 대구 동구 용계동 한 자동차운전전문학원 앞 자전거도로. 율하천을 따라 뻗어 금호강 자전거도로와 연결되는 1.6㎞ 자전거도로는 녹색 투수콘 포장으로 깔끔하게 처리돼 있어 자전거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하지만 동구청이 사업비 5억여원을 들여 지난해 12월 완공한 이 자전거도로는 100여m 구간 곳곳이 푹 꺼져 있었다. 이미 보수공사를 한 흔적도 군데군데 보이는 등 완공 6개월 만에 누더기로 변해 있었다. 심한 곳은 10㎝가량 푹 꺼진 곳도 있었다. 자전거를 타고 매일 이곳을 지나가는 이모(54)씨는 "도로가 갑자기 푹 꺼진 곳이 많아 사고가 날까 불안하다"며 "구청에 신고했는데도 땜질 처방밖에 하지 않았다"고 불평했다. 그는 "공사가 얼마나 허술했으면 완공한 지 6개월도 안 돼 도로가 꺼지겠느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실제 자전거를 탄 시민이 앞을 빠르게 지나가자 흔들리는 바닥진동이 행인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다. 용계동 주민 서모(39)씨는 "자전거를 즐겨 타는 입장에서 바닥이 고르지 않아 너무 불안하다"며 "기반공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는지 지나갈 때 바닥에서 소리가 나는 곳도 많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동구청 관계자는 "장마로 비가 갑자기 많이 내리면서 빗물이 스며들어 모래 지반이 내려앉은 것 같다"며 "민원 접수 후 긴급보수 공사를 했으며 장마가 끝나는 대로 추가작업을 벌이겠다"고 해명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지지율 열세를 겪고 있는 국민의힘에서 내부 분열이 심화되고 있으며, 특히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대장동 사건 국정조사 요구 속에 당의 단합이 요...
정부는 원·달러 환율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국민연금공단과 650억달러 규모의 외환 스와프 거래를 내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기금운...
과잉 진료 논란이 이어져온 도수치료가 내년부터 관리급여로 지정되어 건강보험 체계에 편입될 예정이며, 이에 대해 의료계는 반발하고 있다. 50대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