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건설사들의 올 상반기 수주 실적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26% 상승했다.
대한건설협회 대구시회(회장 조종수)가 회원사들의 계약 실적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계약 실적이 8천93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7천60억원 대비 1천873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지역 건설사들의 상반기 수주 실적이 증가한 것은 3천450억원에 이르는 도시철도 3호선 공사가 발주된 것을 비롯해 경기회복을 위한 정부의 조기발주 영향으로 공공 발주 금액이 지난해보다 5천147억원이나 늘어난 7천38억원에 이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민간 수주액은 지난해 대비 63.3% 감소한 1천895억원에 그쳐 심각한 경기 불황을 반영했다.
관급공사가 급증한 반면 민간공사가 줄면서 건설사별 실적도 예년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업체별 계약액을 보면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에서 대구 4위에 머물렀던 서한이 1천367억3천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줄곧 1위를 지켜온 화성산업은 아파트 공급 실적이 줄면서 870억7천400만원으로 2위에 머물렀다.
서한은 전체 수주액 중 민간 부문이 17억원에 그쳐 관급공사 수주에서 두드러진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화성산업은 자회사인 화성개발 수주액(512억7천만원)과 합치면 전체 계약액이 1천383억3천만원이다.
또 3위는 화성개발, 4위는 원영건설(377억4천만원), 5위는 삼진씨엔씨(366억5천만원)로 나타나 관급 공사에 주력했던 업체들의 실적이 두드러졌다.
이에 비해 지난해 시평에서 10위권을 유지했던 우방과 태왕은 법정관리로 수주실적이 20위권 밖으로 밀려났으며 에스디건설과 한라주택(7위) 동화주택(8위) 등도 공동주택 등 민간 공사가 줄면서 수주실적이 떨어졌다.
건설협회 대구시회 관계자는 "공공수주액이 민간수주액을 처음으로 앞질러 무려 3.7배나 많은 실적을 보였다"며 "하반기에도 금호강 정비사업과 혁신도시 구조물 공사 등 공공 발주가 예정돼 있어 지역 건설사 수주액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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