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교과교실제를 운영할 전국 45개 중·고교를 확정해 3일 발표했다. 교과교실제는 교사가 이동하면서 수업하지 않고, 과목의 특성에 맞게 설계된 교실로 학생이 이동하며 수업하는 방식이다. 대구에서는 성광고, 영진고, 경북에서는 안동중, 성주고, 김천고, 영주제일고 등 6곳이 선정됐다.
이에 따라 이들 학교는 내년 3월부터 전과목을 '이동수업'으로 운영한다. 선정된 학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모든 과목에 걸쳐 이동수업을 시행하고 수업시수를 자율 편성해 특정과목을 학년·학기별로 몰아서 진행하는 집중이수제도를 운영한다. 또 국어, 수학, 영어, 과학, 사회 중 3과목 이상에 대해 수준별 이동수업을 하고 특화된 교육과정을 짜며 학교 밖 교육기관과 연계한 과정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제도를 도입한다.
선정된 학교에는 앞으로 3년간 3억원에서 최고 5억원까지 유형별·학교규모별로 차등 지원된다. 교과교실제를 운영하게 될 학교는 이 예산을 시설비·기자재 구입비 등으로 사용할 수 있고 학교장은 교육과정편성·운영권을 확대하기 위해 자율학교지정을 신청할 수도 있다. 자율학교로 지정되면 학교장은 초빙교사 임용비율을 확대할 수 있게 된다. 교과부 관계자는 "매년 성과를 평가하고 학생·학부모·교직원 만족도를 조사해 우수학교와 교사는 표창하고 결과가 나쁠 경우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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