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우 전 의성문화원장은 의성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의성의 뿌리와 정신을 찾는데 가장 헌신적인 의성인 중 한 사람이다.
의성읍의 그의 사무실을 찾았다. 책상 위는 서류더미요, 사무실을 한쪽을 차지하고 있는 책장은 온통 조문국이었다.
김 전 원장의 조문국 사랑이 자식 이상이랄까. 지금의 조문국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데는 그의 노력이 절대적이다.
김 전 원장은 조문국을 알리는 일이라면 손발을 걷어붙였다. 토론회와 학술 심포지엄에 직접 참석해 조문국을 역설하고 홍보했다. 2001년에는 '의성의 고대사회'라는 향토사료집을 발간했고, 조문국은 물론 의성의 향토문화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의성 향토문화 실타래'도 편찬했다.
특히 '의성의 고대사회' 자료 수집 과정에서 빙계계곡 빙혈안 석벽에서 일본인이 만든 조문국 서책인 '미광'의 흔적을 찾아냈다. 묻혀버릴 뻔한 조문국의 찬란한 역사·문화를 세상에 빛을 보게 한 것이다. 조문국의 실체를 알리는 봉유대도 바로 그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김 전 원장은 조문국의 중요성은 상당부분 학계에서 인정받고 있다며 이제 남은 일은 조문국의 역사·문화 복원과 박물관 건립이라고 했다.
조문국의 유물이 박물관 등에 뿔뿔이 흩어져 있는 것을 조문국박물관에 모아 의성의 뿌리와 정신의 상징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전 원장은 고분을 체계적으로 발굴조사하고, 2천년간 잠자던 조문국을 세계 속의 한국문화유산으로 알리는 일에 마지막 열정을 쏟고 있다.
이종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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