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코디언은 합창과 같아요. 여럿이 울려 화음을 이루어야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창단 1년 4개월째인 '아코사모 릴리'. 경북여고 43기 동기들 중 6명이 만든 아코디언 동호회다. '아코디언으로 사랑을 전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아코사모는 아코사모 릴리 뿐만 아니라 아코사모 74동기회, 박사동우회, 대경교수선교회 등 다양한 연령층 및 수준의 동호회가 아코디언을 즐기고 있다.
아코사모 릴리의 회원인 고재숙(56)'서달선(56)'신미경(56)'전덕미(56)'제갈정자(56)'최영자(55)씨가 아코디언 소리를 처음 만나게 된 것은 안동 봉사현장에서다.
"경북여고 43기들끼리 합창단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어요. 성악가 신미경이 지휘를 맡아 15, 16명이 꾸준히 활동하는 합창단입니다. 작년에 안동으로 봉사활동을 갔는데, 여기에서 홍세영 교수님을 만났어요. 아코디언 소리에 반했죠."
대구예술대 실용음악전공 홍세영 교수와 그의 딸 기쁨씨는 아코디언 전도사로 통한다. 그 부녀의 아코디언 연주를 듣고 아코디언의 묘한 매력에 빠졌다. 홍 교수를 주축으로 아코사모 릴리가 꾸려졌다.
이들이 아코디언을 겁 없이 선뜻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피아노 바이엘만 칠 수 있으면 연주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이다. 또 아날로그 악기로 독특한 음색을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아코디언의 매력. 초보자용 악기도 5가지의 음색이 흘러나온다.
"아코디언의 음색은 친근감이 있고 유행가부터 클래식까지 모든 곡에 어울리죠. 골목길에 어울리는 음색이라고 할까요." 최씨의 말이다.
아코사모 릴리는 홍 교수 부녀가 주축이 돼 5월 오픈한 아코디언 하우스(053-625-0747)에서 일주일에 한번 연습한다. 서씨는 연습이 있을 때마다 고령에서 달려온다. 고령 대가야관악단에서 색소폰을 연주하고 있는 서씨는 봉사활동을 많이 하고 있다.
지난 연말엔 서현교회에서 가족과 친구들을 초청해 '아코사모 릴리 송년의 밤' 연주회도 가졌다. 5월엔 아코디언으로 어버이날 행사도 열었다.
"무엇보다 실력을 쌓아야죠. 홍 교수님이 끊임없이 새로운 자극을 주시니 봉사도 많이 하고요. 여섯 명이 잘 어울려야 화음이 나오는 만큼 실력 있는 연주모임으로 만들어 갈 겁니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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