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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게시판]정점식 화백 추모전 갤러리 분도 2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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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분도는 지난 6월 타계한 정점식 화백 추모전을 22일까지 연다.

극재(克哉) 정점식 화백은 한국 추상회화에 큰 획을 그은 작가다. 그는 1950년대부터 추상회화를 독창적으로 파헤쳐 한국 모더니즘 미술의 영역을 넓혀왔다. 고인의 작품은 당대 서구의 회화 사조를 풍성히 수용함과 동시에 한국적인 소박함과 구성미까지 담고 있다. 정적이며 간결한 구도를 바탕으로 선과 면을 표현하고 있지만 이와 대비되는 공감각적 생동감 또한 물결치듯 그림 속에 나타나 있다.

화가로서뿐 아니라 수필가'교육자로서도 적지 않은 발자취를 남긴 정점식 선생은 유년기부터 그림 그리기에 타고난 재능을 보였지만 일제 강점기와 해방기라는 역사적 요동 때문에 미술대학에서 정규 교육을 받지 못했다. 그렇지만 남다른 자질과 노력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미적 세계를 구축했고 계명대 미술대학 설립에 큰 역할을 맡으며 많은 후학들을 배출했다.

정점식 화백 타계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추모전에서는 그가 가장 왕성한 창작욕과 예술적 영감을 표출하던 시기로 평가받고 있는 1980년대 회화와 드로잉 작품들이 주로 공개된다. 개인 소장가들 및 유족이 보유하고 있는 작품을 비롯해 갤러리 분도가 소장중인 미공개 작품 가운데 엄선한 것들이다. 작품들은 고뇌한 화가의 정신과 역동적인 손놀림이 어우러져 정지감과 속도감이 절묘하게 교차한 양식을 뽐내고 있다.

또 이번 전시에서는 정점식 화백의 인터뷰와 주요 작품 활동이 담긴 영상도 공개된다. DVD 양식으로 제작된 이 기록물은 고인의 작품 세계를 간추린 의미를 담고 있다. 상업적인 동기에서 기획된 전시가 아닌 만큼 작품 거래는 이루어지지 않을 방침이다. 일요일 휴관. 053)426-5615.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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