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오존주의보

3단계로 발령, 예방책 없어 무조건 외출 자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오존주의보'란 말을 자주 듣게 된다.

성층권의 중간과 하단에 주로 분포하는 오존은 보통 인간에게 유익한 물질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오존은 유익한 면과 해로운 면 두 가지를 동시에 지니고 있다. 유익한 면이라면 피부암의 원인이 되는 자외선을 막아주는 가림막 역할을 해주는 한편, 살균력이 강해 하수구 살균과 악취 제거, 농약 분해, 중금속 제거, 유해물질 분해, 세균박멸, 면역반응 증진 등에 많이 활용되는 것이다.

하지만 공기가 더워지면 오존은 일종의 산화 작용을 일으킨다. 그러면서 코 점막이나 폐까지의 호흡기 점막과 눈 등에 녹아 들어가 세포막을 산화시켜 호흡기 질환자들에게는 증상을 악화시키고 보통 사람들에게는 눈이 따갑고 목이 매캐한 증상을 일으키게 한다. 농도가 짙어지면 불쾌감이나 두통, 피로감, 숨이 막히는 증상 등을 동반하게 된다. 특히 노약자와 영'유아에서는 기관지염이나 심장병, 폐기종 등이 악화될 수 있다.

이렇게 사람들의 생활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환경부는 오존 농도에 따라 크게 ▷오존주의보 ▷오존 경보 ▷오존 중대경보 3단계로 나눠 발령을 내린다. 이를 '오존경보제'라 하는데 통상적으로 매년 5월부터 9월까지 시행된다.

오존주의보는 오존농도가 0.12ppm이상일 때 발령되며 이때는 노약자나 영'유아, 호흡기질환 환자 등은 외출을 자제하고 보통 사람들도 바깥에서 운동경기를 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 또한 대중교통시설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오존농도가 0.3ppm상일 때 발령되는 오존경보 때는 노약자'유아'환자 등은 물론 유치원 학교에서도 바깥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 자동차 운행도 해당 지역을 지나가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마지막으로 중대경보는 오존농도가 0.5ppm 이상일 때 발령되는 것으로, 모든 사람들이 바깥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특히 노약자'유아'환자 등은 외출을 금지해야 한다. 또 유치원이나 학교 등은 휴교를 하게 된다.

오존은 공기 중에 가스 형태로 포함돼 있기 때문에 황사처럼 외출시에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예방이 되는 것이 아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외출을 자제하는 것. 평소 일기예보를 꼼꼼하게 살피고, 오존농도가 높은 날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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