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해외서도 인정받는 주문식 교육…영진전문대학

영진전문대학의 힘은 주문식교육에서 나온다. 반도체공정실습을 하고 있는 학생들.
영진전문대학의 힘은 주문식교육에서 나온다. 반도체공정실습을 하고 있는 학생들.

"세계적 IT기업에서 한국의 IT실력을 뽐낼 생각을 하니 벌써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열심히 근무해서 한국인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싶습니다."

일본의 글로벌 IT 회사인 소프트뱅크에 정식 직원으로 채용이 확정돼 동기 2명과 함께 다음달 1일부터 근무하게 될 영진전문대학 심영훈(컴퓨터정보계열·27)씨. 4년제 대학 출신으로 8월 후기 졸업한 이들 3인방의 취업 성공 배경에는 기업의 요구에 맞춘 주문식 교육이 있었다. 1994년 국내에서 최초로 도입해 대학 교육의 새바람을 일으킨 맞춤형 주문식 교육. 기업체에겐 입사 후 재교육이 필요 없는 인재를 양성해 공급하고, 학생들에겐 취업에 대한 걱정 없이 학업에만 전념토록 하고 있다.

▷주문식교육의 산실=이 대학의 맞춤형 주문식 교육은 하이닉스반도체, 실트론 등으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현재 국내 유수의 기업체와 협약을 체결, 협약반을 운영 중인데 지난해 정규직 취업률 92.3%, 전체 취업률 96.3%로 정규직 취업률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 또 최근 4년간 삼성, LG 등 대기업에 3천421명이 취업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40명 정원으로 2005년 개설된 하이닉스반의 경우 40명 주문에 20명 채용보장 조건이었지만 학생들의 질이 우수해 2007년과 2008년 40명 전원이 하이닉스반도체에 채용되는 성과를 냈다. 올해엔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도 19명이 채용됐다. 회사 입장에서는 실무 능력을 갖춘 검증된 인재를 선발해 좋고, 대학 입장에서는 우수한 취업처를 안정적으로 확보한 셈이다.

▷해외취업으로 눈돌려=국내 취업에 자신감을 확보한 영진전문대학은 2003년부터 해외 취업으로 눈을 돌렸다. 해외 현지 기업체의 눈높이에 맞춘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일본, 미국 등 총 49개 해외 기업체와 협약을 체결하고 10개의 협약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133명이 해외 취업에 성공했다.

특히 매출액 1조1천억원, 종업원 1만명으로 일본내 자동차설계 전문회사로는 규모가 가장 큰 트랜스코스모스는 채용담당자가 지난 2월 직접 영진전문대를 방문, 면접을 통해 15명을 채용했다. 대학은 지금까지 대졸미취업자를 위한 교육 과정을 통해 일본 자동차 설계전문 회사에 43명을 취업시키는 등 총 87명을 일본 자동차설계분야에 진출시켰다.

특히 이 대학은 학생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국고지원 해외인턴십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시키고 있다. 교과부에서 지원하는 해외인턴십 사업에 영진전문대는 올해에만 129명, 지난 5년간 일본, 미국, 호주, 영국, 캐나다 등에 전국 전문대중 최다인 316명을 파견하기도 했다.

▷입학사정관제 도입=이 대학은 2010학년도 수시1차 모집에서 학생부 성적 반영 대신 면접과 자기추천서 등 다양한 전형자료를 활용해 학생의 적성 및 잠재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 신입생을 선발하는 자기추천자전형을 신설했다. 자기추천자전형으로 수시 모집 선발 인원의 약 11%에 해당하는 210명을 선발한다. 자신을 적극적으로 추천할 수 있는 지원자라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였거나,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했다면 매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대학 측은 밝혔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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